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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해랑 Sep 15. 2023

어쩌다, 팀장

§서언§ 신규부서로 인사이동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었다


직장의 조직적 특성상 부서 간 업무성격이 달라서, 일반적으로 직원들은 처음에 입사한 부서에서 퇴직하기 전까지 근무하게 된다. 때문에 개인의 인사이동은 조직 개편으로 부서가 신설되어 이동하거나, 경영진을 보좌하는 지휘부서 또는 감사실에 일정기간 동안 차출되어 근무하는 경우가 유일하다.


직장에서 근속기간 12년을 채워가던 어느 날, 상사는 나에게 지휘부서의 팀장을 제안하였다.

기존 업무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던 나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하겠습니다!"라고 답해버렸다.

그로부터 1주 후, 나는 조직의 헤드라 일컬어지는 기획조정본부로 이동하게 된다.


 옛 선인들의 상황과 많이 다른 현실 직장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최연소 팀장이라는 타이틀, 특히 조직을 총괄하는 부서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점을 찾았다. 그전에도 틈틈이 책을 읽었지만, 이땐 리더십, 자기 계발서, 조직소통 등 단기간에 많은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준비를 시켰다.

아니, 준비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 그 많은 훌륭한 글귀들은 현실 직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쉼없이 몰려오는 업무와 결심을 원하는 수많은 안건들은 '어서 빨리 너의 실수를 보여달라'라고 독촉하는 것 같았다.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책의 내용은 물론, 명언 한 구절도 기억해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팀장이 부서원에게 "내가 리더가 처음이라서 미안해!"라고 할 수는 다.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까.


처음이지만 마치 준비된 리더인 것처럼


무슨 일이든지, 처음은 어렵고 두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번 경험하면 두 번째부터는 자신감이 생긴다.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미리 보았다면 또는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 즉 처세술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시행착오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는 보직기간 동안 대과 없이 무사히 업무를 수행한 것은 큰 행운이었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좀더 많은 성과를 얻었을텐데, 더 즐겁게 직장생활을 했을텐데...


최소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소속된 직장에서 '처음 리더'가 되었어'준비된 리더'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나만의 노하우를 지금부터  공유하려고 한다.

관리능력 개발측면에서는 처음 부서원을 대면하고 신속하게 업무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승진이 임박한 부서원을 인정받게 하는 스킬, 타 부서와 협업회의 시 주의점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할 것이다.  

개인역량 개발측면에서는 스트레스 조절, 인간관계 형성, 리더십 발휘 등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사항을 함께 작성할 계획이다.

 



* 당시, 인사이동한 부서는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과거의 나는 인사이동을 수락하면서 인력충원을 요구했어야 했다. 조직에서는 날 필요로 한 상황이었고, 해당 부서는 업무량 대비 인력 부족이 명확한 상황이었기에.


** "과거엔 내가 너무 순수했었지"라며 처럼 후회하지 마시라. 여러분은 답을 하기 전에 검토할 약간의 시간을 요청하고 이동부서 관련 정보를 파악한 후에, 요구사항과 함께 결심한 바를 말하면 된다. 물론, 여러분의 요구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요구사항을 수용하기에는 당신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직차원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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