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해요. 힐링
우울증인지 전혀 모르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을 때.
약속이 있어 외출을 했다. 그날 만난 분의 눈썹은 너무 예뻤고, 내 눈썹은 정리한 지 언제인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눈썹이 눈에 들어온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정리되지 않은 눈썹이 부끄러웠던 적도..
그 무렵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얼마간 약을 먹은 뒤에 가장 먼저 한 것은 눈썹 반영구 업체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일이었지만 본능적으로 나에 대한 돌봄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후 한 달에 한번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어떤 이는 웹툰을 실컷 본다고 하고 어떤 이는 나를 위한 맛있는 한 끼를 먹는다고도 한다.
나의 픽은 네일 아트..
근 3년간 매달 네일 아트를 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네일 아트 사장님과 대화 나누는 재미도 덤!
혹시 매달마다 같이 힐링하실 분! 어떤 종류로 힐링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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