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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01. 2024

5분, 당신에 대한 평가 기준

매일 아침 첫 만남의 인상

 5분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FORBS 회사에는 3명의 매니저가 있다. 그중에 두 명은 항상 예정된 출근 시간보다 5분 10분 먼저 매장으로 들어와 내게 출근 인사를 한다. 그런데 다른 한 매니저는 항상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을 늦게 도착하여 내게 힘차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업무에 들어가곤 한다. 처음에는 그 매니저를 불러 혼을 내기도 하였다. “매니저가 지각을 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어떻게 지각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교육할 수 있겠냐?”라고 말해 주기도 했지만 세 명의 그런 행동은 바뀌지 않고 계속 유지되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직장 상사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직원이 일 년을 매일 출근시간 보다 30분 먼저 출근해서 상사나 직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더라도 하루 30분 지각을 하면 일 년 치의 좋은 인상은 다 까먹는 것이 된다”라는 말이었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정말 지각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평가를 확실히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근무자가 출근해야 할 시간이 되기 전에 모습을 나타내면 우선 기분부터 편안해진다. ‘아. 직원이 컨디션도 괜찮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직원의 얼굴 또한 밝다. 반면 출근할 시간이 되어 가는데 그 직원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오다가 오토바이 사고라도 난 것을 아닌가?’ 등의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하는 직원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니 어찌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같을 수 있겠는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영업을 하는 것은 먼저 자기와의 약속을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고객과의 오픈 약속을 지키지 위해 반드시 그 시간을 지켜야 하고 더 나아가 오픈 시간에 오신 고객들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하게 위해 조금 더 일찍 나와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고 고객을 맞는 것이다. 오픈 시간이 되어 매장 앞에 서 있는 고객을 보고 헐레벌떡 뛰어와 문을 열면서 고객을 맞으면 그 고객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줄 알고 9시 55분에 어렵게 도착하였는데 문이 닫혀 있다면 얼마나 허무하시겠는가! 


 그리 길지 않은 시간 5분이지만, 이 시간은 나와의 약속,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중요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자세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마음속으로 그 5분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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