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 나의 작은 소원은?
*소확행 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로 행복의 기원을 담아 작은 행복으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삶에 속한다. 예전에는 YOLO(인생은 한 번뿐, You Only Live Once)라는 신조어에 중심을 두었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소확행’이란 통용어에 신념을 두기 시작했다. 이유는 별거 없이 그냥 매일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의미 없는 날들로 만들기보다는 좀 더 기분 좋은 일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발판으로 마련해 본 것이다.
행복이란 것이 따로 있는 걸까? 아니라고 본다. 일상이란 것도 정해진 규정이 없고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라기보단 나만의 인생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상황들로 채워나간다면, 이후에 다시 되돌아본 이 시간의 가치는 더 소중하고 풍성해져 있을 수 있다. 시간이라고 해서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반복된다고 해서 그냥 있다가 가는, 그런 순간이 아니라 정말 나의 일생 속 한 부분이기에 더 귀중하게 다루고 싶다.
3탄. 나의 작은 소원은?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란 구절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도 한 번 살다가 가는 인생이기에 슬픔을 가득하기보단 웃음으로 메울 수만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웃음에도 동기가 있을 테고 어떤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있어야 그에 따른 웃음이라는 뇌에서 반응하는 행위로 표출이 된다. 웃음을 통해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생성되고 그로 인한 정서적, 신체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거기다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연구가 밝혀진 바 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우울증을 통한 어두운 마음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명약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바로 효능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얼마나 그 힘겨운 분위기에서 웃음*을 만나려는 의지가 돋보이느냐에 따라 효율성은 달라진다.
*웃음; 사람이 기쁠 때, 웃길 때, 즐거울 때 등의 감정을 느낄 때 나오는 표정이다.
그렇다고 웃음만 많다고 모두 행복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어릴 적에 너무도 충격적인 사건을 직접 체험하면서부터 자신의 마음 제어가 힘들어 실성하게 된 뒤, 심적 표현은커녕 온종일 웃음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웃음이 많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니고, 눈물이 많다고 마냥 슬퍼할 것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만이 지금 나의 정서를 그대로 읽고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선에 와있는지 간음할 수 있어야 그에 따른 처방이나 방침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
웃음의 종류도 여러 가지이다. 화는 나는데 어이없을 때의 웃음, 서글플 때의 웃음, 재미난 상황을 보면서 나오는 웃음, 고마움이나 감사함이 넘쳐날 때의 웃음, 허무할 때의 웃음, 무엇인가 해결되면서 안정된 마음이 표현되는 웃음 등등 수 만 가지의 웃음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도 이 웃음을 가지고 싶지만, 자신도 가지기 어렵거나 만들기조차 힘든 순간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 편으론 쉽게 가질 수 없는 선물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분명히 이룰 만큼 이룬 것 같은데 시커먼 마음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면서 마음껏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는 순간도 발생하는 곳이 인생이다. 천지 구별도 잘 되는 것 같은데 마무리는 엉뚱하게 정리가 되는 등 희한한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행복감에 사무치기보다는, 오히려 어두운 구렁텅이로 다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러한 상황들에서도 문제가 있으므로 안 좋은 일들과 엮이는 것이고,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할 의심이나 쓸데없는 좌절감에 빠지게 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진정한 웃음과 만날 수 있다.
직업 중에는 일하면서도 억지로 계속 웃음 짓고 있다가 병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안내원이나 서비스 직원 또는 상담사처럼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전달하기 위해 항상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직업이 있다. 이 직업을 살펴보아도 장단점이 같이 존재한다. 장점은 무거운 짐을 전달하는 것처럼 힘겹게 몸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점으로는 심심이 전달되면서 상대방에게 필요한 요구를 잘 들어주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에 온 정성을 다하여 진심 어린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시, 상대방의 불만으로 기분 좋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리하여 몸 쓰는 일만큼 힘든 일도 사람을 대하는 일임을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매일 매 순간 집중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잘 맞춰줘야 하는 부분이기에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소확행의 조건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어제까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호소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오늘은 눈을 뜨고 나니 콧물이나 기침도 말끔히 사라지게 되어 편한 미소가 번지는 순간, 안 될 것 같고 해결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갑자기 기분 좋게 해결되는 순간, 그리고 일상생활의 시작에서 눈 뜨고 일어났는데 무탈한 순간 등 정말 가진 것이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 속 호탕칠 일이나 눈 번쩍할 급한 일 없이 무난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그것이 소확행의 시작이지 않을까?
바라는 마음이나 기대하는 기준점, 이루고 싶은 욕심의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고 마음 씀씀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작고 소소한 일상을 즐길 줄 아는 마음 자세로 세팅한다면, 이것이 소확행의 준비 자세인 듯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다르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방향이나 실행력의 빠르기도 모두 같지 않다. 그러므로 모두의 일상과 인생이 소중하고 귀중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소확행’으로 변경하면서 내가 실행할 법칙은 ‘내가 원하는 것의 70%만 이뤄져도 행복하다.’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나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었던 터라 나도 모르게 모든 것 또는 많이 이루는 것이 좋은 줄 알았지만, 되려 나를 낙오자로 만드는 상황으로 치닫게 했던 시간이었다. 그 뒤 ‘이것은 아니다!’하고 깨닫고, 이 세상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그것이 완벽할 수는 없기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70%만 달성해도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완벽하게 모두 이루고 난 뒤 칭찬해 주는 것과 반 이상이라도 이루고 난 뒤 칭찬해 주는 것은 차원이 달라졌다. 뭔지 모를 나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작은 것들이 하나씩 마무리되면서 좀 더 과감하게 그다음 단계로 이전하고 집중할 수 있는 몰입도도 상승한 것이다. 그전보다 이뤄낸 성과는 더 많아진 것 같고 낮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려는 나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에게 안부 인사하기, 건강을 위해 하루에 물 8잔 마시기, 거울을 보면서 ‘오늘도 잘할 수 있다. 아자아자 파이팅!'하고 외쳐보기, 하루 10분이라도 명상하면서 마음 다지기, 하루 15분이라도 산책하기, 오늘 하루 무사히 잘 지냈음을 짧은 감사일기로 작성하기 등 기본적이면서 반복되는 일상 속 소소한 일들을 작게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반복되는 기본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 더 큰 의미를 두게 된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즐거움을 느낄 줄 알고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나에 대한 자부심을 깨달을 수 있음에 ‘행복’도 같이 전달되는 것이다.
‘소확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하여 시작된 난코스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가지려고만 살아가는 게 아닐 테고 가지고 싶은 것만 찾기 위해 떠나는 인생 여행이 아니더라. 지금은 부족하되 넓은 아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나 원하는 것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가고 있는 길일 테니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기르는 순간이다’라고 여기는 등 1˚라도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시선을 돌려보면 또 다른 길과 방법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자신이 행복해야 그 주변 사람도 같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미소라도 한 번 건네줄 수 있는 느긋함이 묻어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나아가는 나라는 드물 테지만, 어릴 적부터 너무 빠르고 급하게만 달려가는 풍경 속의 한 인물로 살아와서 그런지 조금은 여유로움과 빈틈을 찾아서 그려내고 싶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라도 잔잔한 휴식 속에서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만끽할 줄도 알고, 나와 또는 내 소중한 이들과의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걱정이나 근심을 한시름 놔주며, 그 본연의 모습 속에서의 또 다른 긍지와 월등한 자질이 비밀처럼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나를 찾아줄 수는 없지만, 나를 만나러 가는 길목까지는 같이 가줄 수 있는 법. 가는 방향을 잃어버렸더라도 다시 돌아가 보면 알게 되고, 가는 속도가 늦더라도 지긋이 나를 믿고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무엇인가 의미 있는 귀중한 보물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정답은 모르지만, 그 답의 진실은 이미 당신만이 알고 있고 당신의 마음속에 꼭꼭 숨겨져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