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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울 Sep 29. 2024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뭐가 그렇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걸까.

가끔 좋은 뜻을 가진 단어들이 싫어질 때가 있다.


배려를 하다 보면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하고 상대를 존중하다 보면 가끔 나를 낮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사랑에 진심을 다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좋은 뜻을 가진 단어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나를 좋아하는 행동을 하다 보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말에는 어폐가 많다. 누군가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타인이 자신을 향하는 행동을 보일 땐 싫어하는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가 이 모든 것들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오는 것 같다. 사람마다 기준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배려의 기준은 누군가에겐 과할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작은 배려 중 하나로 보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나 분위기가 모두 다르기에 잘잘못을 따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대신 내 기준에서 아니라 생각이 드는 것들은 확실히 거절의사를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거절의사를 받은 상대방도 기분이 나쁠 순 있다. 만약, 서로가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 누구 하나 이해해 줄 마음이 없다면 그 관계는 끝으로 생각하면 된다. 작은 배려 속에서도 나사가 빠진 것처럼 무언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은 애초에 나와 맞지 않다는 것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과의 연을 길게 하면 분명 한 명은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는 관계일 것이며, 그 끝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연에 목숨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살기가 힘든 나라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위가 자칫하면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고, 타인의 도움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기에 에세이, 공감이라는 장르가 더욱 인기를 끌기도 하는 것 같다. 어렸을 적 느꼈던 동네에서 느끼는 따뜻한 이웃의 감정,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기사님들과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 지나가는 사람과 마주치면 괜히 인사를 하기도 하던 모습들이. 따뜻한 정으로 보이는 옛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사회라는 모습으로부터 자신의 깊은 감정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 옛이야기들이 술안주로는 무엇보다 가장 좋았다. 초등학교 때 마룻바닥과 교실 안에 있던 난로, 매주 뽑는 주번과 다 같이 청소하는 아이들의 모습, 뚱땡이 티비라고 불리던 교실 티비의 뒷 공간은 언제나 탈의실이기도 했다.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그런 옛 모습들. 그런 기억들이 진정한 추억이지 아닐까 싶다.


그 시절 나는 걱정이 없었다. 아니지. 걱정이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하며 놀지, 어떤 친구와 무슨 장난을 칠지, 심한 장난으로 동네 어른들에게 혼나는 건 아닐지, 학교 앞 문방구에서 무엇을 사 먹을지와 같은 걱정의 개념이 달랐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때의 걱정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일차원적인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는 오로지 나를 위한 걱정.


걱정은 불안감을 만들고 불안감이 쌓이다 보면 나의 자존감이 차츰 떨어진다.

요새는 자존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본 어느 영상에서 자신의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다.


누군가 검정인 당신의 머리를 보며 "파란색의 당신 머리색은 당신과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심하고 바보 같기도 해요."라는 말을 한다면 뭐라 생각할 것 같아요? 당신은 분명 '내 머리색은 검은색인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라며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한 번 더 "너무 한심합니다. 당장 머리를 밀더라도 그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한다면 다시 한번 '이상한 사람이네. 뭐야 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요. 

직장에서 당신에게 상사가 '너는 너무 일을 못해. 왜 들어왔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거나 소개팅을 나갔을 때 상대가 '당신은 제스타일도 아니고 별로예요.'라고 말을 하더라도 당신의 자존감이 높다면 '나는 일을 잘하는데 상사의 생각이 너무 잘못됐네.', '나만큼 멋있는 사람이 어딨다고. 저 사람은 사람을 한참 잘못 보고 있는 게 분명해.'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야말로 나의 무기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의 어떤 말에도 쉽게 상처받지 않고 상처를 받더라도 금방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관점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듦을 갖고 살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에게 가장 큰 힘듦은 의외로 물질적인 돈보단 외로움과 공허라는 심리적인 고통이 가장 힘들다. 돈이 없더라도 곁에 있는 사람과 열심히 살아가 보자 말을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면 적더라도 즐겁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루의 끝에서 오늘 하루를 같이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소소한 밥을 먹으며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당신의 가족도, 연인도, 직장동료도 심지어 당신에게도 지금 당장 나타날 수 있다.

아직까진 명확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질병이지만 스트레스, 외로움, 공허함 등 당신을 심리적으로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웃자.

즐겁자.

지나가자.

사랑해 보자.


이왕 사는 것 긍정적으로 살아가보자.

그렇게 살다 보면 공황장애와는 먼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이기적이더라도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껴주자.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 중 가장 곁에 있는 건 '나' 자신이다.




당신의 인생이 항상 행복할 순 없어도 울음보단 웃음이 많은 그런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to 원울

#나

#웃음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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