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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Aug 11. 2016

[이벤트] 당신의 얘기를 들려주세요, 인터뷰해드립니다

평범한 당신의 특별한 얘길 듣고 싶어요



기자의 업무 중 하나는 인터뷰입니다. 미술을 담당할 땐 미술작가들을 만났고 경제를 맡고 있는 요즘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고 기사를 씁니다. ‘신문에 실릴만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게 일이죠.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생각이요.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를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냥 똑같은 사람이죠. 하지만 기자들은 인터뷰기사라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살을 덧붙이고 포장을 하죠. 인터뷰이가 흘러가듯 던진 얘기들을 똘똘 모아서 그럴듯한 얘기로 만들어냅니다. 잘 만들어지면 독자들은 감동을 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또 다른 기자가 인터뷰를 해 더 멋진 얘기가 나오기도 하죠. 그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사에 드러난 인터뷰이와 실제 모습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거죠.     


일반인, 보통사람, 평범한사람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유명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요. 그런데 이게 참 웃기는 얘기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평범하지도, 일반적이지도 않거든요. 세상에 당신과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니까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저는 진짜로 평범하게 살았어요, 특별한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어요” 아뇨, 그렇지 않아요. 적어도 당신에게 있어선, 당신이 그 자체로 우주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당신이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기뻐하고, 슬퍼한 일들이 모여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지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거나 아들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고,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아빠일 수도 있겠죠.     


당신의 얘기를 들려주세요. 정성껏 들은 다음 브런치에 쓰겠습니다. 글 속에 그려진 당신은 지금까지 생각해온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당신의 일부일 거예요. 이혜원이라는 사람이 느낀 당신의 일부요. 커피 한잔 마시며 얘기해요.      




구독자 수 5000명 돌파를 맞아 준비한 이벤트(!)입니다. 댓글을 읽고 힘을 많이 받았어요. 눈시울을 붉힌 적도 있었고요. 그분들과 같이 무언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인터뷰는 원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실명이 나가는 게 곤란하다면 기꺼이 이름은 감춰드립니다.     


인터뷰에 응하고 싶으시다면 wonish.lee@gmail.com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당신의 이름과 어떤 분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요. 제 소개는 염치없지만 아래 있는 글들로 대신할게요.     

  정리해고 통보받던 날

  호텔 객실 같은 핀란드 화장실에 없는 것

  한국 카페엔 있지만 핀란드엔 없는 3가지    

  너무 편한 대형마트, 너무 빠른 택배 

  영화가 끝나고 헬싱키행 티켓을 샀다       


평일 저녁 서울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분들만 8월 31일(수)까지 신청해주세요. 커피는 제가 대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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