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Oct 27. 2022

브런치 활동 1주년을 맞아


 2021년 10월 27일... 바로 제가 브런치에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한 날입니다.

 원래 이 바닥에서의 시작은 준비하던 원고의 출간을 위한 과정으로 제 글을 온라인에 남겨놓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브런치에서의 첫 번째 글




 그렇게 시작된 브런치 활동은 뜻하지 않게 구독자도 늘려나가고 라이킷을 받고 댓글로 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이 플랫폼에 대한 매력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죠.

 솔직히 이렇게 1년이나 버티면서 활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1주년을 맞아 저의 1년 동안의 브런치가 어땠는지 이런저런 항목들로 자체적으로 만든 Q&A로 결산해보기로 했습니다.


Q. 브런치 활동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목표는?

A. 내년 1월 24일이 매일 쓰기 1주년입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목표는 매일 쓰기 1년 달성입니다.    

(※ 참고로 화재사건으로 글을 쓰지 못한 10/15~16일은 제외)




Q. 매일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

A. 좋은 작가가 되는 길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글을 쓰거나 또는 매일 쓰는 것입니다. 좋은 글을 쓰기에는 지금까지 쌓아놓은 내공이 부족하기에 매일 쓰는 것으로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한 길을 한 걸음씩 걷고 있는 입니다.



Q. 브런치 활동에서 가장 애를 많이 쓰는 활동은?

A. 제가 구독하는 작가님들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작가님들이 올려주시는 글들에 대해 소통하는 작업 요즘은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는 합니다.

 반대로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쁘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관계로 제 글에 대한 대댓글을 달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고요.



Q. 페르세우스에게 구독자란?

A. 처음에는 브런치라는 SNS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집요하게 관리를 하고자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계셔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읽어주시는 것도 고마운 그런 존재입니다. 제 글의 존재가치를 더 만들어주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현재 작가 분들과 일반 구독자의 비율이 6:4 정도 되는데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페르세우스에게 라이킷이란?

A. 초창기에는 다른 작가님들이 쓰신 글들과 마찬가지로 하나하나에 크게 의미를 둔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웃들과 바쁜 와중에 서로에 대한 관심과 브런치에서의 생존 소식을 교환하는 간단한 모스부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페르세우스에게 조회수란?

A.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마약 같은 존재입니다. 한 번 맛보고 나니까 제 자신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게 되고 그다음에 쓰는 글에 대한 욕심도 많이 생기니다. 그래서 늘 과욕을 경계하며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페르세우스에게 댓글이란?

A. 글을 쓴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을 표현해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들은 제가 꾸준히 글을 쓰는 데 제일 큰 힘이 되고 있고요. 일이 작가님들을 거명할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의 조회수와 평균 조회수는?

A. 어제 기준으로 62만 뷰 정도 됩니다. 보통 조회수는 다음 메인에 노출될 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의 일일 조회수는 보통 250~400 뷰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조회수 자료




Q. 다음 메인에 올라가는 나름의 비결이 있는지?

A. 지금까지 다음 메인에 걸린 글은 36~37건 정도 됩니다.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제목의 중요성을 '합리적 소비자의 최후'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https://brunch.co.kr/@wonjue/403

10만 뷰에 가깝게 읽힌 이 글은 담당자가 일부러 다음 메인의 홈&쿠킹 첫 번째 페이지에 계속 나오게 해 주신 덕분에 조회수를 더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글에 비해서 내용은 크게 특출난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이 가지는 중요성이 어떻게 보면 내용보다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Q. 브런치 글쓰기를 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는?

A. 브런치 활동을 통해서 한국일보에 칼럼도 쓰게 되고 출간제의도 받게 되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활동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휘리릭 날려서 쓴 글이 많은 분들께 반응이 좋을 때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쓰는데 그런 내용의 호응이 좋으면 제게 좋은 이야기를 써주시는 것보다 기쁨이 두 배가 되고는 합니다.



Q. 브런치 글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A. 가끔 다음 메인 노출을 노리고 쓰는 글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 글이 채택이 되지 않으면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쓰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바쁘거나 밤에 졸음이 심하게 오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글을 쓰고 있다 보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브런치에서 올린 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은?

A. 제일 처음에 썼던 글.

    첫 댓글이 달렸던 글,

    처음으로 라이킷이 100개가 넘었던 글,

    처음 다음 메인에 올라갔던 글,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글 등등 이렇게 의미 있는 글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는 3부작으로 나눠서 힘들게 고민하고 고생하면서 적었던

잔소리와의 전쟁과 캠핑카와의 전쟁에 제일 애착이 많은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wonjue/203

https://brunch.co.kr/@wonjue/164




Q. 매일 글쓰기를 할 때 소재를 얻는 방법은?

A. 카카오톡의 제 채팅방에는 수없는 메모와 사진들이 있습니다. 글이나 기사를 읽거나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먹던지 간에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틈나는 대로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둡니다. 자나 깨나 글 생각을 엄청나게 하다 보니 아내나 아이들이 먼저 소재를 많이 주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이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죠.

https://brunch.co.kr/magazine/legoworld



Q. 평균 수면시간은?

A. 보통 새벽 1시~1시 반에 자고 7시에 일어납니다. 끝!



Q. 앞으로의 인생의 목표는?

A. 일단은 출간 작업이 생각보다 정리하는 과정이 길어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제 이름으로 된 책이 서점에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아빠로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은 일을 수기처럼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들을 또 좋은 일에 사용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인생의 목표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가지라는 이웃 작가님의 좋은 글을 참고해서 동사로 한 번 적어봅니다.

 아이들을 어른이 될 때까지 잘 키워내서 이 세상에 도움이 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표가 되겠네요.  



Q. 시상식은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짧게..

A. 부족한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오래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사..사.. 좋아합니다.



한 줄 요약 : 일 년 동안 브런치에서 버티느라 고생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