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여행은 진즉 다녀왔다는 사실을 아는데 이 시리즈를 대체 언제까지 올릴 계획이냐고 물으신다면 현재까지는 6탄까지 계획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분량조절이 잘 안 되더군요. 그래도 혹시 연속으로 올리면 지겨워지실까 싶어 천천히 시간의 간격을 두고 잊을만하면 올리고 있습니다.
절대 제가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하기 귀찮아서 그러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오늘은 푸꾸옥 빈원더스 안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이에게 해양생물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직접 만져볼 수도 없을뿐더러 자연에서도 직접 눈으로 볼 기회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아쿠아리움은 언제나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두 군데 아쿠아리움을 가봤고 외국에서도 한 군데를 가봤는데 빈원더스 아쿠아리움은 전경부터가 남다릅니다. 거북이를 형상화한 건물을 만들다니 상상도 하지 못했죠. 일전에 말씀드렸듯 빈원더스 입장권으로 놀이공원 + 아쿠아리움 + 워터파크가 모두 이용가능하기에 가성비도 정말 좋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목도 좀 축이고
먼발치에서 봐도 놀랍지만 가까이 가면 그 규모가 더욱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입구 또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데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동상은 마치 아쿠아맨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입니다. 바닷속으로 사라진 아틀란티스를 연상케 하는 느낌도 줍니다.
이곳은 46개의 수족관에 9,000종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죠. 10시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는데 이곳 또한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푸꾸옥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 한국사람이 가장 많다고 하더니 중국 관광객은 물론 프랑스, 러시아(추정)인들로 보이는 일행들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곳의 콘셉트는 그야말로 거대한 해저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마치 사라진 도시 아틀란티스를 재연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거대한 메인 수족관은 물론 다양한 수족관으로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물고기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쉽게 보기 힘든 심해어인 곰치도 보입니다. 가만히 있을 줄 알았는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습니다.
펭귄이 있는 프로즌 팰리스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펭귄이 어떻게 움직이고 수영하는지 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구경할 수 있게 꾸며져 있었는데요. 다른 곳보다 훨씬 제대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펭귄을 그리 좋아하지 않음에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이동하는 길은 해저터널처럼 되어있는데 그 길이가 제법 됩니다. 그야말로 바닷속세상에 와있는 느낌을 주죠. 메인 수조 옆에는 근사한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꽤 이색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아쿠아리움에서의 대미를 장식한 순간은 바로 머메이드(인어) 쇼였습니다. 메인 홀 앞에 계단식 좌석에 앉아서 정면에 있는 대형수조 안에서 하는 공연이었는데요. 20여 분 동안 장비 없이 잠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닷속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 그 자체였죠. 약간 반복적인 퍼포먼스도 있었지만 이곳만의 자랑거리라고 해도 될 정도의 공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관람을 하려면 보통 3만 원 내외가 듭니다. 빈원더스 입장을 하기만 하면 무료인 아쿠아리움이었기에 더욱 알차게 느껴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성비가 꽤 좋았던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