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선생님이 말했다. 그리고 굳이 누군가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역사가 증명한다. 글쓰기라는 기술은 예외 없이 리더들의특별한 무기였다.
통치엔 글쓰기가 필수였고편지한 장으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한나라의 유방은 흉노족에게 대패했어도, 편지를 보내 항복하지 않고도 고국으로 무사 귀환했다.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 증명하는 최고급 무기를두 달간 집중적으로훈련했고 3가지 분야에서 나의강점을 발견했다.또한 성과 이면의 고단함도 솔직하게 적어본다.
1. 가뭄의 단비
두 달 전 연재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이렇게 좋아요와 구독자가 오를 줄 몰랐다. 나름대로 분석하고 전략이 있었지만 가설은 검증이 필요하다. 결과는 좋았다.편차가 있지만 글에 따라 좋아요를 모바일 브런치 홈 최상단에 있는 글만큼 받기도 했다. 이는삶에 큰 활력이 되었다. 당시 힘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많이 늦은 나이에 취업한 회사를 치열한 고민 끝에 퇴사했다. 힘 빠지던 시기,집에 화재가 났고, 아는 분의 남는 집에 가족들이 지내야 했다. 눈치가 보여 에어컨도 거의 못 켰다. 특히 2023년의 여름 더위는 끔찍했다. 1시간 반 주기로 잤다 깼다를 반복했다.
여름이 지나 집도 옮기며 살만했다. 하지만 취업문제를 다시 고민해야 했다. 기획자, 제품 책임자로 다시 취업하고자 했지만 연초에 비해 경제위기로 취업문은 훨씬 좁아졌다. 역량 강화가 필요했다. 초간단 IT서비스를 만들까 나만의 글쓰기를 연재해 볼까 고민하다 글쓰기를 택했다.
비용도 그렇고, 뾰족한 전략적 성공경험이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을 썼고, 세 가지 분야에서 강점을 발견했다.
2. 두 달간의 글쓰기 연재로 찾은 3가지 강점
첫 번째로 작가로서 성장했다. 연재 전에 비해 구독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브런치 홈이나 다른 웹페이지에 노출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좋아요를 경험했다. 성장 경함은 세상을 향해 나를 소개할 때 유용한 강점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취준생으로써 강점을 얻었다. 글쓰기와 문제해결력에 대한 성과를 회사가 인정해 줬다. 잡코리아 기준 전국 기업평가 1위 기업에 면접까지 갔다. 합격은 못했어도 탈락의 이유와 합격의 조건을 알아냈으니 큰 성과라 생각한다.
세 번째로 개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했다. 핵심은 성과를 만드는 지식관리다. 지식관리를 15년 동안 하면서 느낀 게 오만가지 기술, 메모앱보다 중요한 건 글쓰기였다. 원래 인식했지만 글을 집중적으로 쓰며 크게 느꼈다.
내가 배운 것을 글로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생각의 날카로움과 창의성을 만든다. 언어는 생각의 길이기 때문이다.
로마든 중국왕조든 미국이든 역사상 모든 제국은 길을 열심히 만든다. 사람과 물자의 유통은 국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각도 마찬가지고, GPT도 마찬가지다. 글만 잘 써도 GPT가 효과적으로 이해한다. GPT는 메모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메모앱의 글이 프롬프트처럼 역할해 GPT 사용을 더 정확하고 편하게 만들 것이다. 성과를 더 쉽게 만드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 성과내고 점진적으로 브랜딩 할 계획이다.
이처럼 집중적으로 글쓰기와 강점창출에 몰입한 만큼 고민이나 스트레스도 많았다.
3. 이 정도면 돈 받아야 하는 거 아냐?
기억에 남는 건 상관분석의 활용이다. 학부 때 배운 통계공부도 다시 보고, 새로 찾아보기도 하면서 고민했다. 상관분석 말고 다른 기법도 활용하려 했으나 직관적으로 설명하기엔 상관분석이 좋았다. 하지만 데이터 테이블을 제공하지 않는 브런치를 분석하는 것은 그냥 단순반복작업이 많았다.
나는 단순반복을 끔찍이 싫어한다. 취미로 하는 게임도 마찬가지다. 초등학생들에게 최고 인기였던 메이플 스토리 같은 단순 반복의 캐릭터 육성은 그저 고문이었다. 책을 읽으면 읽었지 지루함을 넘어 살아있다는 느낌과 정 반대의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반나절동안 브런치에서 글들을 훑어보며 기계적으로 수치를 복사해 엑셀에 붙여 넣어야 했다.수치를 따도 인사이트를 못 발견하면 하루를 망친 셈이었다.
예를 들어서 "구체적인 문장이 많은 글이 좋아요도 많을까?"이 가설을 검증하고자 했다. 그리고 묘사하거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문장을 글에서 셋다.
두 눈 부릅뜨고(O_O) 문장 한 개 한 개를 들여다봐야 했다. 수를 세다 까먹으면 처음부터 다시 셋다. 50개 글에 적용했다. 그런데 좋아요와의 상관계수가 0이 나왔다.
슬픔 그 잡채였다.
구체성의 효과는 문장의 양이 아니라 질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쨌든 인사이트를 발견하더라도 고민이다. 통계적으로 분석했던 것은 모수가 충분치도 않지만. 각 잡고 전문가가 따지고 들면 과연 문제가 없을까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것보단 훨씬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틀리더라도 지적은 지적대로 배움이라 생각한다.
또한 분석한 내용을 글로 쓰는 것도 훈련이 필요했다. 매번 주변사람들에게 "내 글 어때?"를 반복시전했다. 딱히 주는 것도 없는데 염치없이 올망 졸망한 눈으로 부탁하고 다녔다.
한 번만 읽어줘..
하아, 다 써놓고 보니 고생을 하긴 했다. 읽는 건 1분이어도 글 1개 만드는데 1일을 훨씬 넘긴다. 이는 문뜩 들었던 엄마의 말씀을떠오르게 만든다.
"명절요리 준비는3일이걸려도 목으로 넘기는 데 30분이면 충분해"
엄마께 더 잘해드려야겠다.
(짤은 GIPHY에서 가져왔습니다.)
4. 전략을 씁니다.
꾸준히 봐주시는 분, 좋아요 눌러주시는 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연재가 가능했다. 반응이 영 아니었으면 훨씬 낮은 퀄리티로 딱 10화 만에 끝났을 것이다. 특히 댓글로 활용을 고민해 본다는 분이 있을 때 힘이 난다.
가끔씩 내 글이 그냥 신기한 연구 혹은 순간의 위로에 그칠까 염려했다. 다른 작가분이 연재글을 참고해 글쓰기 성과가 실제 늘었으면 좋겠다. 제갈 PM은 글 쓰고 지식관리하여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작가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다음 연재도 글쓰기 전략에 대해 쓴다.
글쓰기의 큰 틀을 설명하는 게 아니다. '독자를 잘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뇌과학, 마케팅등을 설명한다. 명서 6권 정도의 내용을 핵심만 뽑아 완전히 해체하여 독자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도록 재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