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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강아지 Jul 30. 2024

신용은 당신을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투기 실패 후 다시 읽은 부자의 그릇

PART 2. 신용은 당신을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투기 실패 후 다시 읽은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저 부자의 그릇엔 한 실패한 남성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패로 인해 좌절하고 있는 그에게 한 현자가 다가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된다. '부자의 그릇'은 내가 2년 전 한창 '경제적 자유'를 꿈꿀 때 일독한 책이다. 투기판에서 크게 실패한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부자의 그릇'을 읽었다. 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이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책을 읽으니, 뭔가 처음 책을 접했을 때와 느끼는 바가 사뭇 달랐다. 사업에서 실패한 주인공에게서 어떤 동질감을 느꼈고, 그가 가족에 느끼는 감정과 스스로에 대해 신뢰를 잃고 좌절하는 모습이 나의 처지와 비슷했다. 그런 청년에게(어쩌면 나에게) 현자는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가치'를 언급한다. 그것은 바로 '신용'이었다.


신용은 우리가 가진 그릇의 크기에 비유된다. 단례로 우리는 신용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신용점수는 우리가 얼마나 근면하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신용은 우리가 인생을 얼마나 근면성실하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의 직장인의 하루일과는 오전 7시에 일어나 개인정비시간을 가지고 9시까지 출근을 하며, 6시까지 근무를 한다. 우리는 출근시간을 지키기 위해 알람을 맞추기도 하며, 때로는 늦잠을 자며 지각을 할까 봐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무의식 중에 우리는 사회가 정한 일종의 룰을 엄수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행위가 결국 나의 신용과 직결되며, 이 기간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신용은 늘어난다. 대개의 경우, 시간에 비례하여 연차가 쌓이고, 연차가 쌓이면 급여가 오르기 때문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빚을 상환할 능력이 그만큼 커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신용으로 대출을 받으면 그 자금은 곧 부채가 된다. 부채 또한 자산이다. 이 말인 즉 신용은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부채가 되며, 이는 곧 자산이 된다.


하지만 신용을 자칫 잘못 이용하면, 신용을 잃을 수도 있다. 마치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믿음을 잃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간이 신뢰를 깨는 상황은 어떠한 경우일까? 사기, 거짓, 역량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이다. 돈의 세계에서 믿음을 깬다는 건 결국 ‘빚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처지가 될 때이다.


PART 2에선 잘못된 신용의 활용과 빚,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내가 신용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은 이미 PART1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나는 이를 빨리 알아차리고 더 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빨리 그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야만 했다.


하지만 얕은 구덩이에 빠지는 걸로 족할 수 있었던 상황은 더 깊은 심연으로 빠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잘못된 신용의 활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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