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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코치 Aug 17. 2023

극도의 솔직함을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

오늘은 짧은 글을 써볼까 한다.


최근 조직 문제로 진단한 것이 '솔직하지 못한' 소통이다.

사실, 솔직함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다. 그래서 불편하고 귀찮은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조직 내 구성원들이 '좋은 게 좋은 거지' 서로 논쟁을 피하고 적당한 것에 타협한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내 경험상 소통부족으로 시작된 문제들은 문화를 천천히 망치고 일하는 수준을 조용히 떨어뜨린다.


그래서 솔직함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리더가 먼저 실천하게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 내 피드백 의견을 익명으로 받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처음에는 익명성 속에서 더 솔직하게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 문화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 실명으로 의견을 내는 것을 모두 두려워하게 된다.


이름을 걸고 의견을 이야기하고 투명하게 논쟁하는 것이 굉장한 용기로 보이게 되고, 불편한 도전이 된다.


또 익명의 피드백이기에 누군가 항상 의견을 필터링하고 재해석하게 되는데, 이는 2차 3차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낳게 된다.


지금 당장 논쟁이 힘들고, 설득이 어려워서 솔직함과 투명함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조직은 더 큰 대가를 치른다.


PS.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조직과 팀에서 이 문제는 항상 있었다.

가장 현명했던 리더는 극도의 솔직함을 한 두 번이 아니라 틈만 나면 강조하고 무대에 올라 발표를 밥 먹듯 했던 분이다.

심지어 점심을 먹더라도, 스몰톡을 하더라도 "우리 극도의 솔직함을 실천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앵무새처럼 리마인드 했던 리더였다.

문화는 전염성이 강하다. 반복해서 강조하면 어느새 모두가 감염되어 같은 단어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소름이 돋을) 무서운 질문을 던져본다.  

- 당신은 오늘 하루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는가?

- 최근 어떤 단어를 앵무새처럼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가?

만약 당신이 리더라면 오늘 던진 그 말과 단어가 이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그렇게 조직의 문화를 천천히 감염시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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