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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Oct 29. 2024

수영복

전신 수영복 반신 수영복 실내 수영복

자유 수영을 말처럼 자... 유.... 수... 영을 일 년에 몇 번 할까ㅡ말까이다. 이제 운동을 해야 하는 기점, 하지 정맥류로 혈관을 두 개 막았고 방문수업 다니며 뒤축 없는 구두 뮬을 신고 다니기를 몇 년 후 중족골 피로 결절종이 자주 재발하고 살이 찌면 정신없이 붙는다.  책,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를 보며 마라톤을 하고 싶으나 '마음속 저장' 후 우선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 계획인 3개월의 수영으로 운동 루틴을 만들어 '셀러리가 먹고 싶다. 집에 가서'처럼 마음이 만들어지는  채소의 생활 루틴의 '공복혈당 90'의 연재 기록 글쓰기처럼  수영 후 단상을 씀으로써 동기화하며 '오, 얼른 수영하고 싶다'를 만들어본다.


25m*16번=400m, '금요일 즘에는 500m를 갈 수 있겠지'

(화요일  수영 완료)


아침의 일정으로 한 시간 일찍 수영장에 갔다. 들어가기 전부터 주차장이 만차라 대기 후 주차했다.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예상하고 들어갔으나, 한 시간 후의 기운과 많이 다르다.


고음으로 수다를 방출하는 수영장 전세 낸 듯이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 귀를 막아 자극의 수치를 낮춘 후, 가능한 한 빨리 반대 지점으로 간다.


이 사람들 덕분에 시끌시끌한 수영장은 무리감에 무리하게 시끄러운 곳이 곳곳이다.


35분 동안 25m를 16번 왔다 갔다 하면 400미터라 세고 세고 하면서 400미터를 채우고 수영장 클리닝 시간으로 10분 휴식시간도 다 됐고 걷기도 힘들 것 같아 걷기 레인으로 가지 않고 좀 더 짧은 동선으로 레인을 넘어 넘어 계단을 올라 후들후들 수영장을 나온 어제에 비해 후들후들함이 덜 했다.


400미터씩 주 5일이면 2km, 2km를 한 달 20일이면 2*4=8km이다. 일 년이면 8*12=96km이다.


사람들이 많아서, 급하게 가니까 외려 팔다리의 유연함이 떨어져 유영하는 기분의 수영 맛이 안 난다.


이제 수영장을 들어가는 속도, 씻는 속도, 씻고 나오는 속도, 탈의실의 움직임도 자동화되어 조금씩 최단 거리, 조용한 속도로 조금씩 속도가 난다.


수영하는 사람들 간에 조금 거리 간격이 있을 때 평영을 두 번 했는데, 평영 하는 맛이 오늘은 제일 좋았다. 자유형은 누군가 앞서가고 누군가 뒤에서 올 때는 유영하는 느낌을 낼 수가 없다. 하지만, 수영하고 나오니까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던 계단의 걸음에도 힘들단 느낌이 지난주 수요일부터 없어졌다.


40여일 재발돼 아프던 중족골 결절종 예방 차원 겸 발목 안정되라고 발목 보호대는 상시하고 다니는데, 이걸 벗고 신는 속도도 빨라졌다. 수영 가방 챙기는 것에서부터 모두.


수영복을 반신 수영복으로 입으니까 초저렴한 수영복을 사서인가 원래 반신수영복이 입기 어려운지 입기도 어렵고 몸도 불편해져서 일반 실내 수영복으로 입으니까 웬걸 역시 가볍다. 아이들 셋을 실내 수영장 데리고 다닐 때 추워해서 슈트를 입혔는데, 그 슈트 입기가 불편하고 힘들어서 막내가 수영장 안 다닌다고 한 게 생각난다. 뭔가 다른 소재를 대체해 줄 걸, 이렇게 지나고 드는 생각들이 있다. 하, 그래서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아이 하나를 어른 하나가 키운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오는 길에 연체된 도서를 반납하러 시립도서관에 들러, 잠시 책을 읽다 왔다. 수채화 바이블을 조금 읽다가, 황경신 작가의 그림과 신화에 대한 책을 대출하고 싶었으나 마음속으로 '찜'하고 놓고 온다. 연체됐으므로.




젠의 성장을 위해 매일 반복하는 루틴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사유리는 "일찍자기, 철봉 매달리기, 소고기 먹기, 우유 마시기, 발 마사지 하기를 매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젠에게 우유를 먹이며 사유리는 "젠은 편식이 너무 심하니까 소고기랑 우유랑 요구르트랑 치즈랑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유리, 아들 키 고민 "편식 심해, 매일 5가지 루틴 _"https://naver.me/FZ2S13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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