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카톨릭, 사립 등
캐나다의 초등학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크게 Public School(공립학교)과 Private School(사립학교)로 구분된다. 여기서 공립초등학교는 영주권자 이상이면 무상으로 교육이 가능하며, 영주권자가 아니라도 부모가 워크퍼밋으로 캐나다 내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부모가 학업을 진행해서 스터디퍼밋이 있으면 무상으로 교육이 가능하다. 그래서 자녀들을 무상으로 학교에 보내기 위해 부모가 칼리지에 진학하면서 캐나다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참고로 스터디퍼밋으로 자녀들의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주마다 다르며, 필자가 거주하는 온타리오주는 칼리지 본과에 진학한 시점부터 자녀의 무상교육이 가능하다.
공립학교엔 보통 퍼블릭스쿨과 카톨릭스쿨이 있고, 프렌치이멀젼이라고 프랑스어를 배우는 학교가 있다.
이 중 카톨릭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선 부모의 세례증서가 필요하며, 프렌치이멀젼은 관련정보가 거의 없지만, 건너 건너 지인의 아이가 다니고 있어 물어보니 모든 수업이 불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선지 대부분 카톨릭스쿨 아니면 퍼블릭스쿨에 다닌다고 보면 된다.
이런 공립학교들은 퍼블릭스쿨로 보낼지 카톨릭스쿨로 보낼지 정해서 해당교육청에 신청하면 거주지 주소를 기준으로 자동 배정되는 학군 개념이기 때문에, 랭킹이 높은 학교로 배정되는 학군의 집 매물엔 그런 내용이 어필되기도 한다.
https://www.compareschoolrankings.org
사립학교는 영주권자라도 학비를 내야 하며, 크게 명문사립학교와 크리스챤스쿨이 있다. 명문사립학교는 비싼 학비만큼 시설도 좋고, 기숙사가 있는 명문학교는 타 지역에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크리스챤스쿨은 말 그대로 기독교 학교로, 채플수업이 있으며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성경 관련 수업도 진행되는데, 영주권자여도 학비를 내야 입학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교적 신념이 강하거나 퍼블릭스쿨보단 학업에 좀 더 관심 많은 부모들이 많겠다는 추측만 해본다.
부모가 워크퍼밋이나 스터디퍼밋이 없어 퍼블릭스쿨의 무상교육 대상이 안될 경우엔 퍼블릭스쿨도 국제학생 학비를 내고 입학해야 하는데,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엔 자녀수와 상관없이 학비가 거의 일정한 크리스챤스쿨의 연간 학비가 퍼블릭스쿨보다 더 저렴해진다. 그래서 자녀가 2명인 필자의 경우에도 팔자에도 없는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