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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Aug 06. 2023

휴가 셋째 날 : 2023.08.05

휴식, 위험사회, 중남미. 

08시께 일어났다. 전날 밤에 평소보다 늦게 잤더니 제때 일어나지 못했다. 자정을 넘기게 되면 아무래도 힘들다.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비타민와 영양제를 먹은 다음 시원한 물을 마셨다. 스트레칭을 하고 창문을 열어 날씨를 눈과 피부로 확인했다. 오늘도 찌는 듯이 덥겠군. 식구들과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서재로 들어갔다. 


짧은 글을 몇 개 마무리했다. 지난 주에 초벌을 끝낸 글을 마무리한 후 생각나는대로 떠오르는 글을 마저 완성했다. 한 줄이라도 꾸준히 읽고 쓰는 게 작가의 삶이라고 했다. 나는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40대 중후반부터는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어서 뭐라도 하고 있다. 조금 설렌다. 


식구들과 동네 마트에 갔다. 아내와 딸아이만 가려고 했으나 흉흉한 소식이 들려와 같이 가자고 했다. 서울과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 칼부림 난동이 있었고 아내와 나는 미국의 총기 소지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러 곳에서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기후위기와 사회변동의 결과가 아닌가 짐작해본다. 


동네 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 들어갔다. '중남미'를 키워드로 두고 검색을 하니 딱 한 권의 책이 나왔다. 한겨레아이들 출판사에서 '지구마을 리포트' 시리즈로 나온 <올라! 태양의 땅 중남미>였다. 그림을 그린 분이 소복이 작가라 고민없이 대출하여 도서관 문이 닫기 전까지 다 읽었다. 책을 반납하고 집에 돌아와 밥을 했다.


저녁으로 제육볶음을 먹은 후 어제 빌린 그림책을 읽었다. 안야 다미론과 파블로 피노가 쓰고 그린 <진정한 슈퍼맨>과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쓰고 그린 <두 갈래 길>이다. <진정한 슈퍼맨>은 멋있는 책이었고 <두 갈래 길>은 담백한 책이었다. 자기 전에 '중남미'를 다룬 영상을 유튜브로 시청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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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첫 날 : 2023.08.03

휴가 둘째 날 : 2023.08.04


로버트 파우저, <외국어 학습담>. 2022.08.16

마이클 에라드, <언어의 천재들>. 2022.11.11


독서지도사.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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