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또 쓰자.
'2024년 2월 독서 평가 및 3월 계획'을 3월 10일 저녁에 한다. 2월 말부터 회사일이 많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독서 평가는 2022년 5월부터 매달 해왔고 내겐 꽤 중요한 시간이니 더 늦기 전에 짧게라도 적어 매듭을 지으려 한다. 미리 말하자면, 2월 한 달은 내게 글감을 무시로 던져주던 나날이었다. 역시 고통은 자극이다.
2월에는 모두 8권을 읽었다. 강원국의 <강원국의 인생공부>와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독법>을 꼼꼼하게 읽었고,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펴낸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가운데 다섯 권을 읽었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에이해브 선장의 시점으로 다룬 그림책 <에이해브와 흰 고래>도 인상 깊었던 책이다. 그림책을 쓰고 싶어졌다.
3월에는 4권을 읽을 계획이다. 로버트 파우저 선생의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와 박태균 선생의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를 축으로 삼고, <올라! 태양의 땅 중남미>와 <된다! 맥북 & 아이맥>를 양날개로 삼으려 한다. 3월이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으니 출근 전, 퇴근 후에 부지런히 읽고 정리해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유유출판사에 펴낸 <맹자를 읽다>와 e비즈북스에서 펴낸 <사장님, 이거 노동법 위반 아닌가요?> 또한 틈틈이 읽을 생각이다. 지난 달에 박제가 선생을 다룬 어린이책을 읽으며 '맹자 孟子' 라는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졌고, 회사에서 팀장 역할을 하며 내가 몸 담고 있는 노동 환경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인식과 각성을 했다.
2023년 9월에 강민선 작가의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를 읽으며 내가 일하는 곳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다. 지난 달 회사에서 숱한 파고를 겪으며 이제 그때가 왔다는 감을 잡았으니 당장 내일부터 매시 글감을 수집하고 정리할 것이다. 이젠 정말 제대로 쓰고 고치고 또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