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났다. 행복했고 모든 것이 감사했다. 아기가 하루하루 성장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생겼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저 눈만 깜빡이고 있던 순간들이 늘어갔다. 그 때마다 이 구절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3)
성경 속에 있는 말씀이지만, 모든 부모와 자녀 관계에 이보다 더 좋은 해답은 없는 것 같다. 자녀의 마음을 노엽게, 억울하고 서럽게 울려야 할 때가 있다면, 나는 늘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내 사랑하는 자녀를 노엽게 하려고 하는 것인가?
정말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을 했기 때문인가? 노엽더라도 바르게 가르쳐야 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단지, 나의 편함이나 부모의 특정 기대나 희망에 맞추기 위한 것인가?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우리 자녀들을 하나의 "인격체" (감정과 생각이 있는 사람)로 존중한다면, 그들을 이유없이 노엽게 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어른에게 하듯, 예의를 차리고 정당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1. 위험한 것
2. 값비싼 손실을 초래하는 것
3. 약속을 어기는 것
4. 위생상 큰 문제가 되는 것
어린 아이들은 젓가락이 신기하다. 길고 호리호리한 젓가락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나 보다. 그러나 젓가락은 위험천만한 장난감이다. 이유를 설명하고 내려놓게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안전한 비슷한 물건(드럼스틱, 뿅망치 등)으로 호기심을 충족시키게 도와주어야 한다. 스스로 내려놓기를 거부한다면 울더라도 뺏어야 한다. 일관성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님이 서럽게 했던 기억들은 평생 남는다. 우리 부모님은 청결/먼지에 민감하신 분이신데, 어린 시절 식사 중 크리넥스 티슈를 한 장을 뽑았다가 크게 혼이 났다. 크리넥스 먼지가 밥에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직도 너무나도 억울하고 서럽다.
부모들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자,
다만 뜨겁게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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