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을 선택하느냐 아니냐는 인생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
입사 동기 A는 항상 운이 좋았다.
신입사원 시절 나는 기획안 작성에 많은 시간을 들였고 야근도 종종 했다. 고민한 기획안을 팀장에게 가져가면 맞춤법이 틀렸다거나, 단어의 선택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매번 혼났다. 반면 A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놀다가 30분 만에 기획안을 만들어 가져가도 칭찬을 받았다.
나는 항상 근무시간보다 30분 먼저 출근했고, 휴가도 거의 가지 않았다. 결혼식 전날 휴가를 내려 하자 팀장은 나에게 더 많은 일을 주어 휴가를 못쓰게 했다. 반면 A는 매일 지각을 일삼았는데도 1주일에서 2주일 장기 휴가를 손쉽게 허락받아 매년 해외여행을 다녔다.
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늘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 반면 A는 홍보팀에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해서 사내 웹진에 글을 연재했다. 사람들은 A의 위트 있는 글을 좋아했고 칭찬했다. 나 역시 그녀의 재능에 놀라며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면에서 질투 나게 부러웠던 그녀에게 물었다.
"야 넌 참 행복하겠다. 맨날 운이 따르니 얼마나 좋니?"
"무슨 소리야. 나처럼 운이 없는 애도 없을 거야. 나 정말 속상해."
상상하지도 못한 대답이었다.
분명 내가 봤을 때 늘 운이 좋았고, 노력에 비해 얻는 게 많은 친구였다. 실제로는 가진 게 많은데 스스로 빈곤하다고 느끼니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A가 작은 운에도 감사하고 과분하다고 생각했다면 더 많은 기회를 누리지 않았을까?
"우리의 삶이란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흔히 운명론을 말하지만 그 운명도 내 자신이 만듭니다. 어떤 일이 내 생에 주어지는가가 운명이 아니라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느냐가 운명입니다."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에서
주변에서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룬 사람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정말 운 때문에 성공했을까? 나는 겸손한 대답이라 생각한다. 운은 기적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항상 우리 주변을 맴돈다. 그들이 적극적인 태도와 노력으로 운을 잡았기 때문에 성공했다. 내가 운을 선택하느냐 아니냐는 인생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
"운은 행운이든 불행이든 인간이 가능성과 의식적 상호작용을 한 결과물에서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고, 다른 사람들보다 가능성과 상호작용을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리처드 와이즈맨 (Richard Wiseman)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 심리학 교수
엠제이 드마코의 <언스크립티드>에서
* 댓글로 답하는 일머리 체크 질문: 운으로 가득한 사람이 100% 행운 지수를 가진다고 볼 때 여러분의 인생은 몇 %의 행운 지수로 이루어졌는가? 행운 지수를 올릴 방법은 없을까?
* TED 소개: 행운을 늘리기 위해 감수할 수 있는 작은 위험 (The little risks you can take to increase your luck)
직장인을 위한 일머리 역량 매거진 목차
01화 프롤로그: 일머리란 무엇인가?
02화 긍정성_크게 웃어본 적이 언제인가?
03화 대인관계_만남, 인연에 대하여
04화 공감_공감이란 무엇인가?
05화 배려_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할까?
06화 신뢰_신뢰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07화 태도_좋은 기회를 만들어보자
08화 변화_학습할 자유를 누리자
09화 창의성_창의성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10화 질문_제대로 알려면 모르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
11화 발표_발표를 잘하는 법
12화 의사결정_탐색과 활용
13화 위험 감수_실패를 통한 학습
14화 마음 챙김_지금 여기 나의 마음 챙기기
15화 공유_고성과자는 어떤 사람인가?
16화 오픈 마인드_세대 간 협업하라
17화 에필로그: 이제 일의 현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