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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May 09. 2018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

한국에 처음 온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 A 씨를 만났다. 호주에서 업무차 온 외국인인데 한국을 잘 모르다 보니 이것저것 나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묻는 내용은 사소하게는 음식, 한국말, 강남스타일 정도이고 심각하게는 남북관계, 노사문제이다. 다행히 A 씨는 가벼운 질문을 했다. 나는 음식에 대해서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을 알려주고 같이 먹었다. 한국말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를 알려주었다. 늘 빠지지 않는 강남스타일과 관련해서 강남(South River)과 강남스타일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했다.


우연히,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국의 의무 군 복무에 대해 알려주었고 직업군인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예전에는 직업군인이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취직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직업군인도 부모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공무원이라고 알려주었다. 순간 호주는 어떤지 궁금해서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깜짝 놀랄 대답을 들었다. 


호주에서는 기업가정신이 활발하여 스타트업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실제로 스타트업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설마 진짜?'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실패도 많이 할 텐데 정말로 취업하기보다 자기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게 맞는지 다시금 물었다. 그랬더니 A 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실패를 통해서 또 실패를 하고, 계속 실패하다 보면 결국엔 성공한다.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후퇴하는 것(Backward)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상은 전진하는 것(Forward)이며
결국은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디딤돌이다."


흠, 프리랜서이지만 그래도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훌륭한 말을 할 수 있을까? 이게 A 씨 개인의 생각일까? 호주 젊은이들에게 만연한 생각일까? 아무튼 A 씨에 의하면 호주의 젊은이들은 일단 도전하려고 하고 실패하더라도 툴툴 털고 다시 도전하며 이를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도전을 두려워하고 실패하기 싫기 때문에 가급적 안정적인 코스를 선택한다. 그래서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도 많고 스타트업을 만드는 젊은이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공무원이나 선생님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무엇이 우리가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인가?
왜 우리는 실패를 금기시하는 것인가? 


A 씨 앞에서는 아마도 우리는 실패하면 창피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문화 자체가 실패는 나쁜 것이며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실패핳까봐 그게 두려워 실패를 피해가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제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를 해야 성공할 수 있어.
실패하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기 때문이야.
실패를 각오하고 일단 도전하는 게 중요해.
결과와 상관없이 너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게 도전하고 실패를 하다 보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하지만, 실패를 했을 때 버틸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없다. 다음 기회를 시도할 여력이 없기 때문

에 우리는 한 번의 기회에 모든 것을 걸고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참고 글: 완벽: 사소한 것으로 시작하여 큰 것에 적용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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