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대학만 가면 끝인 줄 알았어요
나의 일을 찾기 위한 2602일의 여정
- 대학만 가면 끝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아니, 그 말을 믿어야만 그 힘든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끝없는 터널을 벗어난 줄 알았는데, 대입은 그냥 하나의 문일 뿐이었다. 어른들은 어떻게 하면 대학에 가는지는 알려줬지만, 어떻게 하면 내 일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 어디든 들어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꿈을 찾았던 퇴사, 예측하지 못한 해고, 도망치듯 해버린 퇴사... 눈을 떠보니 나는 다섯 번째 퇴사를 앞두고 있었다.
- 그제서야 나를 알고 싶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원했던 것인지. 어떤 삶을 앞으로 살고 싶은 것인지. 이 글은 매일 같은 불면의 밤, 눈물로 베개를 적시던 나의 고백서이다. 깊은 밤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당신에게 나의 이야기가 닿기를 바라며, 많이 부끄럽고 약간 자랑스러운 그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 표지 사진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