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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별, 시집2
07화
별을 심어보기로 했어
by
건너별
Jul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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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떨어지는 걸 기다리느니
내가 직접 가슴에 이고
두발을 땅에 딛고
별을 심자!
볕이 찾지 않는 곳이 아무래도 좋겠어
결심한 듯 외침은
추상화의 구체화이자,
화음의 내음이었지
얼만큼 파내어야
땅이 대지로 탈바꿈하여
너를
꼭
안게 할 수 있을까
높은
아주 하야득히 높은 곳으로
저 먼 위로
천천히 나아가는 따스한 위로.
감화된 너는
어깨를 잠시 딛고
목을 감싸 안으며
불안하지만 온건한 기운으로
지상을 향해
또다른 빛과 비를 내린다
저기 마침
흙이 두 팔을 벌려
부르고 있다
고뇌를 잠시 잊게 할
갈색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물감을 칠한 듯한
품,
품.
잠을 청하듯
술에 취하듯
밤을 털어 낼
나아가는 밝은 순간의
마음 먹은 외침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듯한
별난 순간,
그리고 이윽고 찾아올
별 날 순간.
나는 오늘
별을 심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주어
오랫동안 안녕했던
하늘의 또다른 별과 마주하길
오랜 기다림은
빛 바랜 김 서림이 아닌
새벽의 푸르런
사랑의 떨림과 울림이기에
keyword
별
낭만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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