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 그늘

by 건너별


오늘,


새로움이 찾아와 두드리는 문에

섣불리 열어젖히기 싫은 밤에,


나의 불완전함을 숨기어 보내고


그대 입가를 따라 맞추고

귓가를 따라 외쳐봅니다.


나는 한결같이에요.


한주간의 반성으로 곧 메워질 어이여쁜 결 따라

한밤중에 찾아온 은하수의 빛결



나는 언제나예요


언 땅이 하늬바람 타고 녹아올 제

움츠렸던 이파리를 몸을 떨어

털어보내는 한 가녀린 꽃의 찰나예요



나는 항상예요


하늘 속에 숨어

앙 다문 입술로 장난을 걸 준비를 하는

그믐달과 반달

그 사이의 초상이에요.



나는 늘예요


당신의 표정을 볼 수 없어도

당신을 품는 순간은 볼 수 있는

당신의 그림자를 덮어주며

몸과 마음을 층층이 쌓는 그늘이에요.



요약하면 나는


한결같이,

언제나,

항상,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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