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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 없어서

그냥 시, 혼자 쓰는 3.44

by 이현

어쩐지

오늘은

가만있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

않겠다고


계속

죽치고 앉아있다보니


너와 눈이 마주쳤다


할게 없어

끊임없이


쳐다봤다


너도 그랬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날 끝까지

봐주었다


어느순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있다보니


어쩜

네 눈이 생각났다


할게 없어서

너의 눈빛만을

그리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끝나


다시

할게 없어지게

되었다


결국 계속

매일


또 매일

생각하다 보니


그리워졌다

그리고 알아내었다


할게 생겼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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