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안에 담긴 비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아내가 밥만 먹고 있는 아들에게 말했다.
“고기도 좀 먹어봐. 반찬도 같이 먹어야지.”
그리고는 익숙한 말이 이어진다.
“하나 더, 하나만 더~!”
그러자 아들은 툭 던지듯 말하고는 저 멀리 도망가 버렸다.
“이거 먹으면 또 하나 더 먹으라고 할 거잖아!”
그 말에 웃음이 났지만, 아내의 입장이 백 번도 더 공감됐다.
요즘 아들이 부쩍 말라 보인다.
얼마 전 학교에서 받은 건강검진표를 보니, 키도 몸무게도 또래 평균보다 아래.
입학 전까지만 해도 키는 상위 15%, 얼굴도 통통하고 보기 좋았는데…
요즘은 반찬은 외면한 채, 밥만 후다닥 먹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밥 위에 반찬을 올리기도 전에 말이다.
몇 번은 “그건 식사 예절이 아니야” 하며 타이르고 혼도 내봤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분명, 먹고 싶지 않은 걸 자꾸 권하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도망가는 아이와, 하나라도 더 먹이려 애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성장의 비밀은 바로 ‘하나 더’에 있었구나.
헬스장에서도 트레이너는 외친다.
“하나 더! 하나만 더!”
그 “하나 더”는 단순한 욕심이 아니다.
바로 한계에 도전하는 말이고, 성장을 끌어내는 주문이다.
몸이든 마음이든, 어제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하나 더!”를 해보는 것.
물론 억지로 강요하는 ‘하나 더’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랑으로 건네는 “하나 더”는 결국, 성장을 위한 기폭제가 되는 법이다.
오늘도 우리 가족의 식탁 위엔
작지만 따뜻한 성장의 주문이 울려 퍼진다.
“하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