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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량 김창성 Oct 26. 2024

시나리오

연극/영상이 되기까지

- 21살의 첫 인연과의 긴 이별


  남자는 아마 처음 눈에 들어온 여자를 꾀기로 난생처음 마음먹은 날이었다.

  1980년대 대학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넓은 잔디밭 둥글게 앉아 수건 돌리기가 한창이다.)

 여자: 동기인 남자에게 OO야! 너 조심해라

수건을 손에다 돌돌 말고 어디에 놓을지 몇 바퀴를 돈다. 그러다 실수로 한 남자 선배의 

손을 밟고 지나간다. 여자는 놀라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수건 돌리기에 집중한다..

남자:(갑자기 크게 소리 지른다) 아!!!~~~ 내 발……. 한 번도 누굴 웃겨보려고 하지도 않던 

남자는 

그 여자에게 무언가에 홀린 듯 소리쳤다./그는 왜 손을 발이라고 했을까???

 (늘 말없이 옅은 미소만 짓던 그가….)

여자:(영문도 모른 체 미안해한다) 아 죄송해요. 선배님 전 손을 밟은 줄 몰랐다고 

머리를 숙인다. 

(그 와중에 발이란 말에 피식 웃는다)

남자: 후배 나를 책임저야 될 것 같다……. (농담 같은 진담 속 바람)

여자: 네 책임져야죠. 제가 나중에 떡볶이 사 드릴 겁니다? 네?

남자:(어깨에 잔뜩 힘을 넣은 채) 그~래도 돼 되나? (목소리가 떨린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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