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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졸던 6년 전의 나는 오늘을 상상하지 못했다.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37에피소드

by 라이팅코치 정희도

핸드폰 어플 덕분에 6년 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9년 12월 21일의 밤. 정확하게는 새벽 12시 40분에 찍혀진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두 남자가 나란히 비슷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의 친구는 테이블에 대놓고 엎어졌다.

왼쪽의 나는 목 디스크가 올 것처럼 고개를 숙이며 피곤함을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개를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고뇌하고 있다.

사진 뒤편으로는 다른 테이블의 소주 병도 보인다.

6년전오늘2.jpg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누군지도 떠오른다.

바로 나의 운동 멘토 철인 형님과의 자리였다. 장소는 유통단지의 단골 맥주집이었다.


당시 내 옆의 친구가 많이 취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억이 맞다면 철인 형님의 손가락을 깨물었던 걸로... 이때가 아닌가? 긴가 민가 하다.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가면 극도의 피곤함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었다.

더 늦은 새벽 친구와 함께 감자탕에 소주를 마신 적이 있었다.


그때도 내가 너무 피곤해해서 어린이 놀이방에서 잠시 자고 오면 안 되냐고 물었을 때

친구는 날 버리고 갈려고 했었다.


6년 전 이맘때 사진을 이렇게 볼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지만 더 세세한 기억들이 떠오르지 못해 아쉽다.

어떤 이유로 만났더라? 무슨 이야기를 했었지? 술자리에서 기억은 더더욱 그렇다.

술에 취하고 잠에 취하면 더 기억이 나질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뭔가를 떠올리고 싶은데 답답한 마음이다.

평소라면 손가락이 춤추듯 움직여야 하는데 자꾸 글이 막힌다.


괜찮다. 적다 보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지.

다만 꾸준한 루틴으로 몇 줄이라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으로부터 6년이 지난 어젯밤의 나는 세계 명상의 날을 기념해서 랜선 명상에 참여했다.

6년 전의 내가 6년 후 금주 336일을 이어가고 명상에 참석하리라고 생각은 했을까? 천만에!

6년후오늘명상.jpg

사진을 보며 인생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모를 일임을 느꼈다. 그렇다고 막 살아도 될까? 천만에!

최소한의 목표와 계획은 세워야 한다.

설령 그 길이 돌아가고 둘러 가고 잘못 가더라도 방향을 잡으면 비슷하게라도 가는 것 같다.


그 시기 수행이라는 목표를 삶았기에 6년 후 명상을 하는 내가 있었다.

지금 내가 독서, 글쓰기의 삶의 목표를 세웠기에 6년 후의 내가 기대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연말을 마무리하며 인생의 목표를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유익한 길로 잡아보면 좋겠다.


바로 내일 시작되는 책쓰기 무료특강이 그 시작의 첫걸음이 되면 좋겠다.


15분 글쓰기 오늘의 결론! 아직까진 금주하길 정말 잘했다!

수행하길 참 잘했다. 독서하고 글 쓰는 삶 선택하길 정말 정말 잘했다!


#금주 #글쓰기 #수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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