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Sayer May 09. 2020

내가 추구하는 로봇상(?)

미래사회를 생생하게 그린 게임


!주의!

사람에 따라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관하여 스포일러라고 느낄 수 있음


기대와는 달리, 취향저격 콘텐츠가 아니었던 작품이 있나요?


로봇, 기계에 관한 콘텐츠는 친구를 통해서든, 온라인 상의 광고를 통해서든 알게 된다면 꼭 챙겨본다. 큰 기대를 걸면서. 대개 취향에 쏙 들어맞는데, 가끔은 예상을 빗나가는 콘텐츠를 접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하 디비휴)도 후자에 속했다.
이미지 속 캐릭터 소개는 생략. 이 글 읽는 사람들이 되도록이면 전체 스토리를 봤으면 좋겠다.



기술발전에 대한 윤리 이슈를 던진 것은 좋았다.
프로그램을 매개로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을 내려 행동에 옮기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그냥 프로그래밍된 기계일 뿐일까? 생명체로써 대해야 할까?

삽입된 프로그램을 자의적으로 파괴하고 자유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불량품일까? 아니면 인류와 같은 존재일까?

디비휴는 고도로 발달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기술에 관해서 위와 같은 윤리의식을 상기시킨다.

이 점은 좋았다. 현실에서 고민해봄직한 이슈를 게임에서 다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게임은 무조건 해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의 순기능에 대해 대변하는 사례로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스토리 자체도 좋았다.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시스템에 순응하거나 각성하는 과정을 번갈아가며 볼 수 있는데, 인물들이 저마다 매력적이라서 애정이 간다.


그러나,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로봇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콘텐츠 치고는 그다지 열광하지 않았다.



왜 취향 저격당하지 못했을까?

두 가지로 추측 중이다.

첫째, 스팀펑크스러운 배경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발전한 미래 사회는 증기를 뿜어내는 기계가 아니라 홀로그램이 가득하다. 광고판도, 고속도로의 가드레일도, 심지어 깃발도 홀로그램이다.


둘째, 사람들을 돕는 로봇들도 톱니바퀴나 모터 따위가 그대로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을 많이 닮아 있다. 목소리, 외모, 행동거지가 전부 기계보다는 사람에 가까웠다. 엄연히 말하자면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외적인 모습이 인간 판박이라서 기계라고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이 윙크가 정녕 로봇의 윙크입니까?



어떤 모습이 미래 모습이 되면 좋겠어?

디비휴의 모습.

내 취향은 소비하는 콘텐츠에 대한 취향일 뿐이다. 증기를 뿜어내는 기계들 사이로 오가는 것보다 홀로그램으로 정돈된 시내를 오가는 것이 더 쾌적하고 편리할 것이다.


사람을 너무너무 닮은 로봇들이 우르르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은 상상해보니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다고 해도 스팀펑크스러운 미래보다는 디비휴스러운 미래가 사람이 살기에는 더 편할 것 같다.



이미지 출처(위에서부터)



나는 이 게임 역시 다른 사람의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한 유투버가 게임을 영화처럼 편집해둔 시리즈였다. 일명, 무비컷.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모든 인물의 이야기를 보려면 6시간이 넘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경찰 수사팀에 속한 코너인데, 그의 이야기를 담은 무비컷 링크를 남겨본다.

+쉬는 날, 좋아하는 차나 간식 혹은 맥주 준비해놓고 영화처럼 보는 방법을 강추한다.

출처는 유투버 Choibokchi Gameplay.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관을 고수하던 이유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