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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입하(立夏)호, 셋째 주
* 시 *
뒤만 보며 걷는 습관
새로 개봉할 영화는
아직 가지지 못해서
대사까지 외운 영화들만
눈 감은 눈 뒤에
뻑뻑이 끼워서 보았고 그러다
천장부터 쏟아지는
예를 들면
더 이상 나를 위한 정보가 아닌 것
그때 샀던 바지라던가
아는 얼굴을 닮은 얼굴
시속에 섞어
내리지 않을 역처럼 지나치고 싶은
날
보내면 마음을 짝짝이로 신었다
자주 넘어지던 길이었다
글 쓰는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