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고 싶다 #28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독특한 걸 봤다. 바닥에 토마토 하나가 덩그라니 놓여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지만, 진짜 채소 토마토였다. 누가 토마토를 떨어트렸나 생각도 들었다. 더 가까이 보니 ‘작품명:나는 토마토’라고 적혀 있었다. 웃음이 세어나왔다.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사장님의 ‘위트’였던 것이다.
가게를 나와 생각해보니 멋진 토마토를 봤다는 감각이 들었다. 토마토 위트에도 나름의 용기가 놓여있는게 아니었을까.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과감히 토마토를 바닥에 놓는 용기! 그게 멋졌달까? 그래서 그 가게가 좋아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