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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플코치 Jul 23. 2022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의 직업관에 대해

UFC 파이터 정찬성 선수를 알게 된 건 10여 년 전쯤 레너드 가르시아라는 선수와의 경기 이후였습니다.



15분 동안 아무리 맞아도 쓰러지거나 지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에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그는 전 세계의 MMA 팬이 사랑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 후 승리를 이어가며 2013년 조제 알도라는 선수와 타이틀전을 갖지만 경기 중 부상으로 KO 패를 당합니다.



어깨 탈골이 되었는데 경기 중에 빠진 어깨를 끼워 맞추려는 엽기적인 모습.

병역 의무로 3년 반이 넘는 긴 공백이 있을 때도 그는 돌아왔고,

다 이긴 경기를 버저비터 K.O 패배를 당했을 때도 그는 다시 복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수 생활이 힘들다고 했을 때도 좀비같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길고 긴 9년의 시간을 돌아 올해 챔피언 타이틀전에 다시 도전했는데 완패했고,

그는 챔피언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실력의 한계를 느꼈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모든 분야가 힘들지만 노력 외에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는 스포츠에서 운동선수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몸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은퇴 후 불안정한 미래..

낮은 대전료..

1년에 1~2번 있는 시합을 위해 모든 것을 갈아 넣어야 하는 상황



정찬성 선수는 이번 시합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예상했습니다.


"챔피언 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미 할 만큼 했잖아"

"그러다가 뇌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려고?"



하지만 이런 세간의 모든 예상과는 달리 좋아하는 "격투기라는 직업을 조금 더 해 보고 싶다" 라고 하면서

아직 그의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직업관이라는 말


직업관 (職業觀)

:직업을 바라보는 관점, 생각, 태도


'관'이라는 것은 생각이나 태도를 의미합니다.



"별 수 있어? 그냥 하는 거지"

"먹고살려고 하는 거지"

"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어떻게 살아?"



많은 경우 첫 직업을 가질 때 그리고 Career를 이어나갈 때 초심을 완전히 잊기도 하고, 내가 일을 왜 하는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냥'이라는 말을 붙이며 하던 대로 살아갑니다.



직업이 생계나 일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관'이라고 하는 본인만의 확실한 생각과 가치관이 있는 사람만이 결국에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고, 프로가 되고, 진정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의 마지막 선수 생활 때까지의 불꽃 투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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