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과학적 접근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후두 안에 있는 성대를 통과하면서 진동하여 만들어지게 되고, 이 성대의 진동이 성도라는 관을 통과하면서 변형되어 입술을 통해 외부로 방출됩니다. 성대는 두 쪽의 근육막이 진동하면서 목소리를 조절하여 음의 높낮이를 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소리를 내면 공기를 통해 이동하는 음파가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한 음파는 외이도를 따라 흘러들어와 고막에 닿게 되면 고막은 이를 증폭시켜 진동을 내이로 전달합니다.
고막으로부터 넘어온 진동은 내이로 전달되어 달팽이관을 지날 때 림프액이 흔들리면서 유모 세포도 같이 흔들립니다. 이때 발생한 청각 자극이 뇌의 청각신경을 자극할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소리인지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복잡한 구조를 이용하여 우리는 대화를 합니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려고 하죠.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중에서 누가? 더 에너지를 소비하는가?라고 생각했을 때, 저는 말하는 이가 더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이는 음의 높낮이, 또는 설명하기 위에 뇌를 사용하고 목의 근육을 사용하면서 소리를 전달합니다. 이런 에너지를 사용하는 관점에서 봤을 때, 듣는 이가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이런 에너지를 무시했다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의 귀는 아쉽게도 On/Off 기능이 없어서 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들어온 정보대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반응도 해야 되기 때문에 말하는 이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말하는 이가 없으면 대화는 되지 않죠. 그러기 때문에 듣는 이는 듣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