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눈이 내리네

by 갑자기 흰수염

가닿을 길 없는 허공에서
이 마음 어찌 채우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뜻하는 곳에 길이 있다는데

시작점조차 다가갈 수 없는데

오롯이 내 탓만 두 눈을 채우는데


한 뼘, 두치 사람에게도 게워내지 못하는 마음을

아무에게는 말할 수 있으려나


나지막하게, 허한 세상을 여물게 채워주는

가질 수 없는 눈만 바라보며

한없이 동경한 채 눈물만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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