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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08. 2024

벌써 1년

시간은 또 가고..


벌써 1년



단 한번 숨도 크게 못 쉬고

바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새벽이 오는 소리에 맑은 귀를 대고

발자국을 세었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느린 걸음

새로 갈아입은 옷에는 고운 냄새

온갖 기억이 범벅이 된 손가락 끝에

돌아올 수 없는 약속을 걸었다.

이별은 늘 날카로워서 다가가면

바늘 선 끝이 목을 향하고

외마디 비명으로 붙잡아도

머물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이미 한 해를 돌아 다시 제자리

오늘 밤부터 또 하나를 세어

하루를 지내겠지.








https://brunch.co.kr/@xzhu638-msl147/698

<벌써 1년. 아직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단 한 사람만 없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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