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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22. 2024

가을밤

기다림


가을밤



가을이 내려앉은 자리

무겁게 닫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렸다.

약속도 없이

밤마실 나온 별 하나,

아무 이유 없이

후둑둑!

눈물이 났다.

한 겹 단풍옷을 입고

거리로 나가

하릴없이 뒹구는 노란 잎에

화풀이도 했다.

스르르.

잠드는 눈꺼풀도 

일으켜서

먼 길 달려오는

그림자를 좇았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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