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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15. 2024

가을 소리

만추


가을 소리


우수수!

바람도 불기 전 겨우 달린 갈잎이 소스라쳐

힘없이 기운을 털어냈다.

후두둑!

땅바닥에 달라붙은 가을 이파리 위로

노란 갈무리 색으로 내려앉았다.

사르락!

비 그친 길을 우산을 접어 탁탁 털고

가을 끝 미련을 지르밟았다.

바스락!

냉정한 새벽 공기로 이슬도 얼어버리고

서린 맺힌 발자국으로 흰 꽃이 피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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