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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을바람
Mar 23. 2023
내게 오는 봄은..
시
내게 오는 봄은..
서늘한 날씨에도 봄을 기다렸다.
선선한 공기가 포근한 틈을 타
얼굴을 내민 새싹이 예쁘다.
발끝 초록이 상할 까
발자국만 새었다.
갈색 나무껍질도 초록 옷을 입고
눈바람에 흐릴 눈물도
봄비로 내리는 봄 3월을 보낸다.
봄꽃이 채 피기도 전에
계절이 무르익었다.
그리운 것보다 서운한 속도에
급하게 다음 계절에 눈길이 간다.
왔다가는 모든 시간에
굳이 이름을 달지 않아도
발걸음 이끄는 대로 가는 길이
꽃길이다.
# 바쁜 걸음만 새다가 햇살이 사그라들기 전 귀가에 문득 고개를 드니 4월의 꽃, 목련이 나무 꼭대기에 하얀 집을 지었다.
발밑 꽃길만 바라다가 머리 위 가까이 있는 꽃밭은 놓칠 뻔했다.
나 여기 있소.
더 늦기 전에 발밑 말고 하늘도 좀 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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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꽃이 피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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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4월의 눈
22
봄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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