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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r 31. 2023

4월의 눈



4월의 눈



초록 물들인 가지마다

아기 손을 내밀어

하늘 높이 손짓했다.

꽃봉오리에 정하수 담아

흰꽃을 터뜨렸다.

흰 눈 얹은 산 정상 마냥

잡힐 듯 말 듯 신기루처럼

4월에 눈이 내렸다.

고운 꽃잎이 흩날리고

옷깃 깊숙이 감춘 노래가

낮은음으로 울면

영락없이 눈물이 되었다.

설운 생각 꽃잎으로 날려

그대 있는 그곳 문 앞에

살포시 흰 눈으로 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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