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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r 16. 2023

꽃이 피고 지고..



꽃이 피고 지고..




꽃 피고 지는 날

발걸음을 돌려

그림자라도 먼저 오소서.

이별 인사 없이 떠난

그날처럼 기별 없이

어제 온 듯 오소서.

 꽃잎 피고 지고

분홍 꽃잎 피고 지고

꽃잎 세듯 날짜 세어

그대 오는 날

문밖 나무 가지마다

노란 꽃잎 수놓으리라.




돌고 도는 시곗바늘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그대 발자국 소리

귀 기울여 문 열어 놓으리라.

 걸음처럼 잰걸음으로

나의 창 앞에

그림자로라도 서 계시면

꿈결에도 눈 반짝여

불을 켜고 맞이하리라.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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