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점심 2

1인 메뉴는 되고, 1인 손님은 안 된다?

by 봄비가을바람


https://brunch.co.kr/@xzhu638-msl147/573

지난 <불친절한 점심>에 이어집니다.



무겁고 어수선한 마음에 지역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인터넷에서 꽤 알려진 맛집이었다.

리뷰도 좋고 음식도 맛있다는 평가였다.

한 그릇 음식인 칼국수가 주메뉴지만 부대찌개, 돈가스도 꽤 유명하다고 했다.

칼국수와 돈가스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는 리뷰를 보며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이 우연히 오거나 맛집을 검색하고 방문한 사람들로 2인 이상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손님이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근처 직장인이나 주민은 아니었다.




<오늘도 그 앞을 지나며 눈에 띄어서 사진을 찍었다. 1인 메뉴는 되고 1인 손님은 안 된다??>




매주 그 앞을 두 번은 지나야 하는데 지날 때마다 한 걸음 멈추게 된다.

일 때문에 최근 지나는 곳이지만 이 지역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었기에 6년을 거의 매일 지나던 곳이다.

성장하며 이 근처에 자주 오지 않지만 늘 좋은 기억 속 장소였다.

어릴 적 예민한 시절 아침 일찍 등굣길 추억도 좋은 곳이 왠지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롭고 간사하다.

언제나 자신의 편리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릴 수 있다.

정성을 다한 마음이 외면과 무시를 당하거나 당연한 것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끝으로 달린다.

어쩌면 어떤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제대로 거절당한 마음은 돌이킬 수 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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