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동그라미 6

빗물이 눈물처럼..

by 봄비가을바람

"엄마, 집에 가자."

엉엉! 흑흑!

거실과 방 안에서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

유정의 부모는 어찌할 줄을 몰라 딸을 달래는 것도 미안했다.

"집에 가자."

유정의 흐느낌에 유정의 엄마도 눈물을 삼킬 수 없었다.

그때 방문이 열리고 우현 엄마가 나왔다.

"유정이, 많이 놀랐을 거예요. 댁으로 가시는 게.."

"네, 우현 엄마. 죄송해요."

유정 엄마는 유정을 아빠한테 넘기고 우현 엄마 손을 잡았다.

"정말 죄송해요. 그날.."

"아니에요. 그러지 마세요. 누구도 어쩔 수 없었어요."

유정 엄마의 미안하다는 말을 막고 우현 엄마가 말을 이었다.

"병원으로 옮기고 잠깐 의식이 있었어요. 제일 먼저 유정이 괜찮냐고 했어요. 그 사람은 아무도 원망 안 했어요. 그래서 저도 같아요. 그리고 우현이도 똑같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유정의 아빠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유정은 우현이 돌아온 이후, 그날 말고 처음으로 우현의 집에 온 것이다.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인 우현의 집안은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와야 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유정의 눈물은 쉬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곁에서 우현 엄마가 유정을 품 안에 꼬옥 안았다.

우현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 때문이야. 내가 풍선을 쫓아갔어."

"....,,,,,,,"

"아저씨가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점점 더 울음소리가 커졌다.

유정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우현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반대로 속에 담고 내놓지도, 손 내밀어 기대지도 않았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과는 다르게 엇나가려고 했다.

자신이 나쁜 아이가 되면 우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어질 것 같았다.



빗줄기가 창문을 흔드는 것도 멈추고 유정의 울음소리도 잦아들었다.

한참 동안 유정의 우는 모습을 보고 있던 우현이 유정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유정의 등에 살며시 기댔다.






<by 봄비가을바람>

<대문 사진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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