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이 문을 잠갔습니다.

by 봄비가을바람


한밤이 문을 잠갔습니다.



일찌감치 낮달을 산책 보내고

한밤이 문을 잠갔습니다.

똑똑 노크에도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심연에 납작 엎드린 물고기 마냥

본성에 굴복한 게 아니라

아무 이유도 없이 침묵의 어둠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작은 촛불을 켜고 은하수 물결 따라 흐르는

수호성에 기별을 보냈습니다.

잠시 잠깐 돌아선 마음이면

기다리면 오겠지요.

문 닫고 가느라 못 한 작별은 전하겠지요.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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