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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14. 2023

한숨

네 마음이 들렸다.


한숨


가을 하늘에 하얀 점 하나 찍어 놓고

후!

들리듯 말 듯 작은 소리에 화들짝 놀라

얼굴빛을 살피고

마음을 두드려 기척을 듣는다.

후!

의미 없는 숨소리라도

너의 것은 내게 커다란 울림이다.

후!

괜찮다. 안심시키는 말이라도

내게는 이미 파문이 일었다.

후!

가는 시간을 붙잡아

내 눈앞에 꽁꽁 묶어 너와 마주 앉아

추억이 아니라 지금이라 말하고 싶다.

후!

네 마음이 들렸다.

언제나 나를 들어주는 네가

나도 들렸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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