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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Dec 23. 2023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

겨울이 깊어진다.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



하얗게 하얗게 흰 눈이 하늘을 덮으면

하얀 솜이불 목까지 덮어 눈만 내놓았다.

바스락바스락 갈잎이 바람 따라

뒹굴뒹굴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처마 끝 고드름이 얼음 장막을 쳐놓고

햇살 줄다리기로 후두둑 후두둑

날씨 겨루기에 비처럼 내렸다.

밤거리에 크리스마스 빛이 내리고

징글벨 소리가 성탄을 밝혔다.

호호 불어 호떡 한 입 베어 물고

달짝지근한 설탕 꿀에 입가에 단내가 묻었다.

간밤 꿈에 어두운 눈길을 걸어서

길 끝에 초록색이 물드는 것을 보았다.

아직 다 보내지 않은 흰 계절에 미련을 둘까

이별준비를 했었나 보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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