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뻗은 작은 손에 쥐어진 보잘것없는 나무 한 조각, 어느 타로 카드에서는 어둠 속의 작은 촛불로 표현된 에이스 완드 카드는 암울한 현실에서 찾을 작은 희망이다.
아주 깊은 숲 속을 걷다가 빛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산림을 만났을 때 필요한 건 빽빽한 나무를 벨 커다란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작은 랜턴을 가진 사람이다. 언젠가 나는 멀리 있는 내 삶을 바꿀 만큼의 큰 희망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는 나와 함께 걸을 나의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잘될 거라는 막연한 희망대신 내 눈물을 닦아줄 손수건이 필요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게 빨리 가는 것인지 멀리 가는 것인지 아직 혼란스러운 나날들이다. 나는 아직 빨리도 멀리도 가지 못했다. 나는 언제쯤 나의 위치를 깨닫게 될까. 나는 언제쯤 내가 원하는 걸 깨닫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