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행복한 동물이야기 7화
고슴도치 세 마리가 있었습니다.
노랑 고슴도치, 파랑 고슴도치, 빨강 고슴도치 세 마리는 만나기만 하면 자신의 몸색깔이 최고라며 으르렁 거리며 싸웠습니다.
서로 싸우게 되면 가시가 사방에 튀어 주위 동물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숲의 동물들은 셋을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그들은 더욱더 앙숙이 되어 갔습니다.
보다 못한 숲의 마법사는 궁리 끝에 고슴도치의 몸에 마법을 걸었습니다.
며칠 후 고슴도치들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랑 고슴도치는 노랑빛이, 파랑 고슴도치는 파랑 빛이, 빨강 고슴도치는 빨강 빛이 하늘 높이 타원을 그리며 빛났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던 고슴도치들은 아름다운 빛을 보고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숲의 동물들 또한 그 빛을 보고 다 모이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인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빛을 보면서 감탄해하였지만, 다시 또 자신의 빛이 제일 아름답다고 우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마법사가 나타나 고슴도치 세 마리를 나란히 세웠습니다.
각각이었던 빛이 세 개로 뭉치자 더욱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었습니다.
마법사는 자신만의 이기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서로가 함께할 때, 아름다움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무지개를 보며 세 마리의 고슴도치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숲 속 동물들도 모두 그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