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예감
몰래 숨겨둔 혹성으로 날아가
천 번 꽃을 피우고
천 한 번을 지고나니
한 줄 문장만 남아있었다
“새가 달에 부딪쳐 죽은 날은
시를 쓰면 안된다”
이 문장은 얼어 죽으면 안 되는
멸종위기의 슬픔,
그럼에도… 결국,
문장의 장례식을 위한
봄은,
결국 오지 않았다
글&사진. 김휴
상처가 깊은 시와 몽롱한 사진의 내연관계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