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oem.휴*
미친 새끼
사랑해 사랑해만
소나기처럼 퍼부었더니
미친 새끼!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냐며
시가 내게 침을 밷는다
창피한 줄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밤새 어둠으로 몸을 말았더니
김밥 한 줄 드러누워 있는데
그 속은 사랑 사랑한다는 말만
꽉 차 있었다면
진짜 미친 새끼네
사랑이 제 목을 조르고 있는 줄도 모르는
글&사진. 김휴
상처가 깊은 시와 몽롱한 사진의 내연관계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