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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Mar 25. 2022

2주 차: 자연이 요리한 간식, Sweet/Salty

레시피 아닌 레시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앞서 배운 원리와 기술들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간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화에 소개되는 '2주 차: 자연이 요리한 간식'의 '레시피 아닌 레시피'에서는 달콤 버전과 짭조름 버전 두 가지로 나눠서 살펴볼 것이다. 


달콤 버전은 자취생들의 필수품인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빵이며, 팽창제인 '달걀'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베이킹파우더'를 첨가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밀가루 대신 오트밀을 사용하도록 하여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빵을 만들어 볼 것이다.

짭조름 버전은 든든한 '고구마'/'감자'를 이용한 '콜드 샐러드'/'샐러드 샌드위치'끼니를 대신하기에도 충분한 간식들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Sweet: No 오븐 글루텐 프리 빵 만들기
고구마, 코코넛칩/달걀머랭 - "달걀찜 같지만 든든하고 촉촉한 빵 같다구요"
단계 1 [9화]: 빵 만드는 원리, 조리방법 - 포밍화/머랭 치기, 고구마 익히기

단계 2 [9화]: 준비된 재료
D: 고구마, 견과류 (아몬드, 호두), 오트밀
C: 당근, 사과
B: 계란 (신선한 것), 우유 or 두유
A: 반점 있는 익은 바나나

보통 빵을 만드는 데는 오븐이 사용되지만, 이번 화는 오븐이 없는 대부분의 자취생의 상황을 고려하여 전자레인지, 전기밥솥만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한다. 

도구:

넓은 볼, 거품기 or 믹서기, 포크,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유리그릇, 플라스틱 랩


1. 빵 재료 2가지 - "[재료] + [달걀]"

이 레시피는 팽창제로 달걀을 사용했다.

이번 레시피의 장점은 일반 베이킹과 다르게 눈대중으로 계량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재료 1컵에 달걀 1개라는 대략적인 계량법으로 시작해 보자.

- 고구마 빵: [익힌 고구마 2, 견과류 1] + [달걀 (머랭) 3]

- 바나나 빵: [바나나 3, 견과류 약간] + [그냥 풀어준 달걀 3]

- 바나나 오트밀 빵: [바나나 1, 오트밀 1] + [그냥 풀어준 달걀 2, 베이킹파우더 0.5 티스푼]

- 사과 당근 아몬드 빵: [사과 1, 당근 1, 아몬드 1] + [그냥 풀어준 달걀 4]

- 단호박 빵: [익힌 단호박 3, 견과류 약간] + [그냥 풀어준 달걀 3]


2. 재료 으깨기, 혹은 믹서기로 갈기, 혹은 잘게 다지기

원하는 식감 정도에 따라 으깨기, 갈기, 혹은 잘게 다진다. 재료가 퍽퍽하면 우유/두유 1-2큰술을 넣어준다.

1) 으깨기: 고구마, 바나나, 단호박류는 잘 으깨주고, 약간의 씹히는 식감을 원한다면 1/3 정도 빼놓고 대강 잘라서 섞어준다.

2) 믹서기 갈기: 모든 재료를 넣되, 물기가 많은 것부터 순서대로 넣어서 '40-50초' 정도 갈아준다. 

3) 잘게 다지기[4화]: 믹서기가 없다면 칼로 잘게 다져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3. 달걀 그냥 풀어주기? 머랭 치기?

'[9화] 빵 만드는 원리'에서 팽창제로 계란을 사용할 때 머랭 치기 뿐 아니라 그냥 풀어주는 방법만으로도 부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그냥 풀어주기 VS. 머랭 치기>

- 그냥 풀어주기: 무거운 식감

단점: 공기 입자가 균일하지 않고, 자칫 계란찜 맛이 날 수 있다.

장점: 간편하다.

방법: 믹서기에 재료를 갈 때 함께 갈아준다, 혹은 거품기로 살짝 풀어준 뒤 손질된 재료와 섞어도 된다.

- 머랭 치기: 가벼운 식감

단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장점: 조금 더 퐁실퐁실한 식감, 계란찜 맛이 덜 난다. 

방법[9화]: 흰자/노른자 분리 후 노른자는 재료들과 함께 섞고, 흰자는 새로운 볼에 머랭을 친 뒤, 재료들과 거품이 꺼지지 않게 섞는다.


4. 추가 팽창제 혹은 당도 조절

재료가 무거운 경우 베이킹파우더 0.5 티스푼을 넣어주기 

당도가 너무 낮다고 느껴지면 꿀/설탕 1-2스푼을 넣어주기

잘 어울리는 향신료가 있다면 1-2 티스푼 정도 함께 첨가 (시나몬, 코코아 가루 등)


5. 전자레인지에 안전한 유리그릇 안에 오일 바르기

그릇 안쪽에 오일을 골고루 발라 반죽이 익혀진 뒤 떨어지도록 한다.


6. 플라스틱 랩으로 잘 막고, 숨구멍 포크로 2번 찌르기


7. 익히기 "젓가락에 안 묻어 나오도록"

- 전자레인지: 사양마다 다르다. 첫 6분 돌리고, 중앙을 젓가락을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 나온다면 2분 정도 더 돌리고 다시 확인한다

- 밥솥: '만능찜' 기능을 이용해 20분 익힌 뒤, 반죽이 덜 익으면 5분 정도 더 익힌다. 그 기능이 없으면 '일반 취사'로 익힌 뒤 역시, 덜 익으면 더 익힌다. 

*다 익고 한 김 식힐 때 되도록 플라스틱 랩을 미리 벗기지 않는다. (촉촉한 빵을 원한다면)


Salty: 감자? 고구마? 콜드 샐러드와 샌드위치
"마침 고구마/요거트/견과류가 있어서 만들어 본 샐러드"
단계 1: [9화] 조리방법 - 고구마 익히기, [4화] 스몰 다이스

단계 2: [9화] 준비된 재료
D: 고구마, 감자, 옥수수 통조림, 견과류 (아몬드, 호두), 냉동빵
C: (당근)
B: 달걀, 그릭 플레인 요거트, 우유/두유
A: 신선 빵

도구:

넓은 볼, 포크, 스파출라[4화]


1. 콜드 샐러드 3가지 재료 - "감자/마요네즈/토핑" 혹은 "고구마/요거트/토핑"

- 감자와 고구마는 찜기, 전자레인지 [9화], 밥솥 [9화]를 이용해서 익힌 것을 준비한다.

- 토핑: 옥수수 통조림, 물에 불린 크랜베리, 다진 견과류, 스몰 다이스 양파, 다진 당근


2. 감자 혹은 고구마를 으깬다 "뜨거운 상태에서"

- 뜨거울 때 으깨야 잘 으깨진다.


3. 마요네즈 혹은 플레인 요거트를 넣고 질감 조절

- 짭조름한 콜드 샐러드는 마요네즈, 달콤한 콜드 샐러드는 플레인 요거트를 넣는다

- 샌드위치로 만들 경우 조금 덜 넣는다


4. 토핑들 넣고 섞기

- 재료를 다지지 않고 (물이 나온다), 대강 스몰 다이스로 자른다


5. 간 맞추기

- 짭조름한 콜드 샐러드는 소금, 후추

- 달콤한 콜드 샐러드는 꿀, 연유 

- 수분이 부족하면 우유/두유를 조금씩 부어 조절 (고구마의 경우 꿀을 넣으면 더 촉촉해집니다)

바쁠 때 생각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자연 간식 리스트

위의 요리도 벅차다면 아무런 추가 조리 과정 없이 위생백에 챙겨 나올 수 있는 간식들도 있다.

- 잘 익힌 고구마 1개

- 구운/삶은 달걀 2개

- 견과류 한 줌 

- 과일 도시락

- 바나나 1개, 그래놀라 한 줌 (컨테이너) -> 편의점에서 요거트 구입 후 섞기


사 먹는 추천 간식 리스트

깜빡하고 간식을 챙겨 오지 못했다면 다음의 간식들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그룹 1의 재료들이 최대한 완전하게 포함된 간식들의 리스트이다.

- 아는 재료들이 많고, 간결한 원재료명들로 구성된 삼각김밥/샌드위치

- 베이커리 샌드위치/빵 & 두유

- 요거트

- 구운/삶은 달걀

- 생과일 스무디

- 다크 초콜릿

- 소포장 견과류

- 에너지바



지금까지, '2주 차: 자연이 요리한 간식'의 주제에 맞는 레시피를 소개해 보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빵을 만드는 방법은 자취생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전자레인지를 도구로 사용했기에 정석적인 베이킹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번 단계를 시작으로 점차 베이킹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 에어프라이어 혹은 미니 오븐을 구입해서 더 빵다운 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9화] 빵 만드는 원리'는 나중에 다른 레시피를 보더라도 왜 그 재료와 과정이 필요한지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유용할 것이다.


2주 차의 가장 핵심은 우리가 '의식하는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이미 그룹 4의 음식들로 둘러 쌓인 상황에서 완벽하게 그룹 1,2,3의 음식들로만 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있다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든다.



당신이 추천하는 간식은 무엇인가요?

다음 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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