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것을 하라!

리사의 love yourself

by 김리사

나의 글쓰기는 늘 한 곳을 향해 있다.


그래서 얼마나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는가?


얼마나 나를 있는 그대로 예쁜 눈으로 봐줄 수 있을까?



지독하게 자기혐오에 시달려 본 사람, 우울에 허덕이던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힘든 목소리가 자기 안의 그 목소리라는 것을, 세상 누구보다 가혹하고 잔인한 목소리가 내 안에 살고 있었다.


그렇게 40년 가까이 살았다.


그놈 목소리와.


얼마나 잔인한지 모른다. 언제나 나를 깎아내릴 준비가 된 그놈 목소리는 좋은 일이 있든 안 좋은 일이 있든 일관되게 나를 괴롭혔다.


한숨을 돌리면, 어김없이 그 목소리가 와서 쉬지 못하게 속삭이는 것이다.


"그렇게 쉬다가는 너는 버림받을 거야, 더 노력하라고, 더 더 더.."

"꼴값을 떠는구나, 네가 그런다고 성공할 것 같아?" 등등


그런데 드디어 그놈 목소리가 점점 옅어져 간다.


그놈 목소리의 정체를 만나고, 화해하고, 웃고 울며 나뒹굴기를 거의 5년.


마음공부와 글쓰기는 진정한 나 자신이 그놈 목소리인 '에고'가 아닌 그 모든 걸 보는 자리의 '더 큰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큰 나'는 이제 안다.


에고의 재잘거림, 그 모든 불편하고 잔인하게 쏟아 내던 말들은 에고의 분리에 대한 환상이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산다.


다만 그뿐이다.


나는 에고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바라보며, 그것의 거대한 불안을 껴안는다. 그저 에고는 불안한 것이다. 사랑받지 못할 까봐. 인정받지 못할 까봐. 세상에 혼자 남겨질까 봐 걱정이 것이다.



그런데 진실한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버려질 일도, 사랑받지 못할 일도 없다는 것을.

그 모든 곳에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따뜻한 눈이 있다. 그 어떤 내 모습도 다 알아봐 주는 눈, 다 수용해 주는 사랑의 눈이 있다.


마치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사람이 그녀가 같이 없으면 죽고 못 사는 그 허니문 시기의 달콤함과 절절함. 그런 애정으로 애타게 머무는 그 눈이 내 안에 이미 있다.


그것은 온전함이고 충만함이다.

그 눈을 다시 회복하려고 이곳 지구별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사랑뿐인 곳에서 분리되어 와서 다시 사랑을 회복하고 돌아가는 여정, 그것을 지금 지구별 여행자 동료들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충만하고, 눈부시고 아름다울 나만의 순간을 찾아 헤매고 돌아다녀도, 늘 그것은 내 안에 있었다. 그 빛을 발견하면 삶은 있는 그대로 온전해진다.


오늘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할까? 그런 온전한 사랑의 눈 속에 있는 나는 뭘 하며 이 지구별 여행을 채워갈까?



다른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그 사람, 그 일을 뜨겁게 사랑하면 된다.


지금 그것을 하라.


내 눈앞의 진실에 기뻐하고, 사랑하고, 충만하면 된다.


하늘이 보이면 하늘을 보며 환희심을 갖고, 그 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온전히 사랑해 주면 된다.


지금 그것을 하라.


오늘 내가 할 일은 그것뿐이라 참 홀가분하다.


더 이상 애쓰지 않고 내게 있는 그것을 본다.

충분히 좋다. 지금 이대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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