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비 Jan 03. 2021

새해

보통의 인생

새해다.

새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집 앞에 나무에도, 난간에도, 봄이네 집도 새하얘졌다.


내리는 눈 하나하나에 올해 소망을 담아본다.

소망들과 욕구와 욕망들이 눈과 함께 내린다. 바닥으로 떨어져 쌓이고 있다.

대지는 소망의 그릇이 되어 담아내고 삶의 충실한 지지자가 될 것이다.

올해는 대지에 숨을 기대고 자연과 더불어 많이 비우고 덜내며 살고 싶다.

많이 가지려는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들을 밀어내지 말고

내 운명 아름다운 날들로 채우고 싶다.


2021년이지만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새롭게 태어났다.

어제와는 다른 생각, 다른 모습, 다른 시간을 살 것이다.

여러 생들이 매일 똑같은 날들은 없기때문에.


후회와 절망의 끝을 부여잡은 참 애썼던 삶의 연속이였다.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의 언어로 다가온다.

집안은 어제와 별 반 다르지 않지만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창문 밖은 차갑지만 따뜻하다.

오후에는 눈이 그치더니 이렇게 예쁜하늘을 보여줬다

        

작가의 이전글 풍부한 바디감, 감바스와 스페인 알리오 올리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