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후 5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비 Feb 10. 2021

그림자

놓아버림

투명한 하늘이 물에 비친다.

비친 하늘이 더 푸르고 아름답다.

가만히 보면 조용한 물결이 그림자들을 흩뜨려 놓지만

멀리서 보면 쌍둥이 마냥 똑같다.


물속에 산이 있는 건지

산에 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대지 위에 서 있는 건지

하늘이 누워 있는 건지 모르겠다.


세상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알 수 는 것이

내가 알 수 는 것보다 은 건 확실하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구분이 어렵다.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자.

나이를 먹었다고 나 자신을 투명하게 비출 자신이 없으니깐.


오후 5시의 해가 산 능선에 걸려 있을 때

비추인 빛으로 내 그림자가 더 선명해졌다.

지독하게 그런 척하며 살았던 나를 버려야겠다.


그림자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으로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란 인격의  발달 과정에서 억압되어 개인 무의식 영역의 한 귀퉁이로 밀려나 있는 인격의 부정적 측면이다. 인격의 성장과 개성화의 과정에 있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개인 무의식을 가리켜 그림자 라고한다    
-칼 구스타프 융                                          






















"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